권성동 “문재인 검찰처럼 이재명 특검 수사도 거짓…난 결백”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6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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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의혹’ 영장 심사 출석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oneshot@donga.com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 등으로 구속 갈림길에 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그는 “참담한 심정이다. 문재인 정권 때에 검찰 탄압 수사가 생각이 난다”며 “무리한 수사, 부실한 구속영장 청구, 그리고 정치권력과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점에서 문재인 검찰이나 이재명 특검은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때도 결백했고 이번에도 결백하다. 문재인 검찰의 수사가 거짓이었듯이 이재명 특검의 수사도 거짓이다. 오늘 법원에서 사실관계를 그대로 밝히면서 잘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참담한 심정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의 야당 탄압 시도가 떠오른다”며 “부실한 수사, 무리한 영장 청구, 그리고 정치권력의 이해가 얽혀 있다는 점에서 이재명 특검 역시 동일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는 그때도 결백했고, 이번에도 결백하다. 문재인 검찰의 주장이 거짓이었듯, 이재명 특검의 주장 역시 거짓이다. 모래성처럼 부실한 정치 수사는 다시 한번 진실의 파도 앞에서 휩쓸려 갈 것이다. 잘 다녀오겠다”고 했다.

앞서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28일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 의원은 대선을 앞둔 2022년 1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정치자금 1억 원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심사는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는다. 남 부장판사는 올해 7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권 의원은 지난 2018년에도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에 연루돼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적이 있으나 당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해당 혐의는 지난해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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