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사태 관련 국회 질의에 답변
“비자문제 해결 전화위복 계기 될수도”
조현 외교부 장관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제6차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9.16. 뉴스1
조현 외교부 장관이 16일 “미국이 좀 변한 것 같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의 ‘한국인 구금 사태’와 관련한 질의에 “과거 많은 동맹·우방국과 상당히 좋은 협력을 해오던 그런 미국이 아니라는 걸 요즘 실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가 (미국에) 제일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드는데 동맹에게 너무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있다’는 지적에 조 장관은 “탈냉전 이후 국제 정세가 계속 변하고 있다며 “이민 문제로 몸살을 앓으면서 미국이 변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다만 이번 사태가 오히려 비자 문제를 해결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오래 묵혀둔 비자 문제를 미국 측이 적극 해결하겠다고 나섰고, 우리도 강하게 압박했기 때문에 앞으로 비자 문제를 잘 해결할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사태에서 연행자 중 일부는 적법한 체류 상태임에도 불법으로 간주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다른 케이스도 확인이 되느냐’는 이 의원 질문에는 “억류됐던 이들을 직접 또는 기업을 통해 접촉해서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번 일을 이유로 불법 체류 기록이 남지 않도록 미국 정부와 상호합의했다고도 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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