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한학자, 협의 없이 일방 출석…원칙 따라 엄정 처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7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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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자진 출석한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해 “법에 정해진 원칙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금일 조사는 피의자가 특검의 3회에 걸친 소환 통보에 불응하고 법원의 공범에 대한 구속 여부 결정을 지켜본 후 임의로 자신이 원하는 출석 일자를 택하여 특검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특검에 출석함으로써 이루어지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재는 그간 건강상 이유를 들어 지난 8일과 11일, 15일 세 차례 특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다 특검이 체포영장 청구 가능성을 시사하자 16일 일방적으로 “17일 오전 10시에 특검에 출석할 것”이라고 밝힌 뒤 이날 특검에 출석했다.

김 특검보에 따르면 한 총재는 이날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고 있다. 특검팀은 한 총재가 출석해 조사를 받는 만큼 아직 체포영장 청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 총재는 ‘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 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2022년 4∼8월경 건진법사 전성배 씨(65)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데 관여한 혐의다.

또 같은 해 1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건희#특검#통일교#한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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