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뉴욕 도착…내일 유엔총회 기조연설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9월 23일 0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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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해 김혜경 여사와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9.23. [뉴욕=뉴시스]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해 김혜경 여사와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9.23. [뉴욕=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제80차 유엔 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 도착해 3박 5일간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공항에는 차지훈 주유엔대사 부부와 강경화 주미대사 내정자, 이상호 주뉴욕총영사 대리 부부가 나와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짙은 회색 정장에 남색 넥타이 차림으로, 하늘색 정장을 입은 김 여사와 팔짱을 낀 채 천천히 전용기에서 내려와 이들과 인사를 나눈 뒤 차량에 탑승했다.

이번 유엔총회는 이 대통령이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나서는 다자외교 무대이자,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 달 만에 이뤄진 미국 순방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현지 주요 인사들을 접견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인공지능(AI) 및 에너지 전환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미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 차원의 역할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후 뉴욕 한인사회 동포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올해 유엔 총회 주제는 ‘더 나은 함께: 평화, 개발, 인권을 위한 80년과 그 너머’로, 총 196개국 정상 중 7번째 순서로 연설한다. 한국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딛고 민주주의 국가로서 국제사회에 복귀했음을 선언한다는 계획이다. 한반도 정책 등 우리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북한을 향해서도 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미국 조야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찬을 갖고 한미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도 나눌 계획이다.

24일에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AI와 국제 평화·안보’를 주제로 열리는 회의에서 ‘모두의 AI’를 기조로 국제 사회의 평화·안보·번영을 위한 공동 대응 논의를 주도할 전망이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세계 금융 중심지인 월가를 찾는다. 미 금융계 인사들과 한국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에서 우리 정부 경제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순방 기간 프랑스와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체코, 폴란드 등 5개국과의 정상회담도 열린다. 방산과 인프라 등 실질적인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해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기조를 재차 부각하겠다는 구상이다.

한미 정상회담은 이번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약식 회담 등의 짧은 접촉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회는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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