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페루 양자회담…APEC 정상회의 협력 논의
믹타 외교장관회의·안보리-아랍연맹 대화 주재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2025.09.27. (외교부 제공)
조현 외교장관은 2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보리 의장으로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 아랍연맹 비공식 상호대화’를 주재했다. 2025.09.25. (외교부 제공)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다자 및 양자 일정을 소화하며 협력 확대와 국제 현안 대응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1995년 수교 이후 경제·인프라·문화 등에서의 실질 협력을 평가했다.
이날 압델라티 장관은 “한국 기업의 이집트 내 활동이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조 장관은 우리 기업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며 상호 호혜적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조 장관은 아날레나 배어복 총회의장 주재로 열린 글로벌 인공지능(AI) 거버넌스 대화 출범 고위급회의에도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9월 채택된 유엔 글로벌 디지털 협약(GDC) 1주년을 맞아 개최된 것이다.
조 장관은 “정부가 AI 서울 정상회의·대통령 주재 안보리 AI 공개토의 등을 통해 글로벌 AI 거버넌스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왔다”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으로서 포용성과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둔 APEC AI 결과문서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같은 날 오전 제28차 믹타(MIKTA·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튀르키예, 호주 협의체) 외교장관회의를 의장국으로서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가 믹타 12대 의장국을 수임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외교장관회의다.
이번 회의에서는 유엔 개혁과 다자주의 강화, 글로벌 과제 대응에서 청년의 역할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세계가 분쟁의 장기화, 기후위기 등 국가 단독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국제적 연대와 세대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국들은 유엔 개혁 필요성에 공감했고, 믹타 5개국은 △기능·구조 통폐합 등 유엔의 효율화 △유엔 사무국 임무의 타당성 등 유엔의 임무 검토 △유엔 시스템 내 분야별 구조 개혁을 골자로 한 특별 성명을 채택했다.
조 장관은 안보리 의장 자격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아랍연맹 비공식 상호대화도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아랍연맹 트로이카 3개국(이라크·바레인·사우디) 외교장관과 아랍연맹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조 장관은 가자지구·예멘·리비아·시리아 등 중동 분쟁이 국제평화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하고 “민간인 보호가 국제인도법에 따라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한국의 리더십을 평가하며 협력 심화를 기대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엘메르 쉬알레르 페루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국과 페루가 연이어 APEC 의장을 맡은 점을 언급하며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긴밀한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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