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호남선 불 안 나나’ 국힘 김정재 제명 추진…“최악의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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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의원직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의원직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본회의에서 ‘호남에서는 불이 안 나나’라고 발언한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에 대해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28일 밝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망언의 의도와 과정을 어떻게 포장하든 김 의원은 국민께 사과하고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정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이 사용한) 표현은 단순히 지역 비하를 넘어 국가적 재난과 고통을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반인륜적인 행태이며,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최악의 망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토 균형발전과 재난 대응 정책을 심의하고 조정하는 국토위 위원으로서도,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도 더 이상 남아 있을 자격이 없다”며 “김 의원은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여 스스로 거취를 정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을 향해 “이 사태에 책임지고 강력한 징계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전현희 수석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은 사투리 탓이라며 옹졸한 변명을 내놓았다”며 “더는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민주당은 김 의원에 대한 제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앞서 25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경북·경남·울산 초대형 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이 재석 218명 중 찬성 213인, 기권 5인으로 가결됐다.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산림 난개발 조장 조항을 우려해 기권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석에서는 “호남에서는 불이 안 나나” 등의 발언이 나왔다.

이후 민주당은 해당 발언 당사자가 김 의원임을 확인하고 사퇴 요구 등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 의원은 “(산불은) 특정 지역에만 나는 것이 아니라 영·호남을 가리지 않고 날 수 있기에 찬성해 달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김정재#호남#불#제명#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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