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1일 위철환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사진) 인사청문회에서 위 후보자의 더불어민주당 활동 이력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위 후보자가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인 점과 민주당 윤리심판원장을 지낸 점 등을 언급하며 정치 중립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민주당은 위 후보자가 민주당에 당원으로 가입한 적이 없어 중립성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맞섰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위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에서 심판원장을 하고 (이 대통령 대선 출마 시) 지지도 선언했기에 당원보다 더한 (민주당) 지지 성향을 갖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서범수 의원은 “롯데 응원단장이 심판을 보는 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다른 팀하고 시합을 하는데 심판이 된다면 팔이 안으로 굽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은 윤리심판원장 이력은 당적 활동이 아닌 법조인으로서 역량을 발휘한 것이라고 맞섰다. 민주당 모경종 의원은 “당 윤리심판원이 법조인으로서 역량을 활용한 것이지 당원으로서 당성을 갖고 일한 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같은 당 윤건영 의원도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선관위원 사례를 언급하며 “법조계에 있는 분을 지명하다 보니 정당에서 직간접적으로 활동하신 분들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위 후보자는 이날 “(민주당 당원으로) 가입한 적도 없고 활동한 바도 없다”며 “정당 체계 안에서 법조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 행안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정치적으로 편향된 심판으로 지방선거와 총선을 치르겠다는 발상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위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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