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4일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종교단체의 더불어민주당 당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침묵 지키고 있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나서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김 총리를 위한 대규모 민주당 당원 가입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의혹이 제기되자 민주당을 탈당한 김경 서울시의원과 관련한 추가 보도를 거론한 뒤 “자발적 가입인 것처럼 꾸미기 위해 2000명 이상 당원 가입 원서를 수기로 작성하려 했다”며 “‘가입 절차를 안내했을 뿐’이란 김 시의원의 해명은 명백한 거짓이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6월 중순경 김민석 총리가 국무총리 후보자였을 때 김경 시의원을 식당에서 만났다는 보도가 나왔다”라며 “김 총리는 김경 시의원을 만났는지, 만났다면 왜 만났으며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와 김경 시의원의 커넥션, 그리고 김 총리의 사전선거운동 의혹에 대한 경찰의 엄정한 수사와 선관위의 조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최근 김경 시의원의 종교단체 경선 동원 의혹을 제기하면서 “제보자가 용도를 묻자 (시의원은) 김 총리를 밀어달라고 노골적으로 얘기한다”고 주장했다. 김 시의원은 의혹 제기가 조작됐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민주당을 탈당했다.
또 김경 서울시의원은 국회 앞 고깃집 주소를 이용해 15명을 당원에 가입시킨 것으로도 알려졌다. 민주당은 김 시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 영등포구청장에 출마하기 위해 편법을 동원해 당원을 확보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3일 “김 시의원이 영등포구청장을 준비했던 것 같고 그 과정에서 입당하거나 기존 당원들의 당적지를 옮기는 전적 과정 중 여러 위법 사항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다만 조 총장은 진 의원이 제기한 김 시의원의 특정 종교단체 당원 가입 주장에 대해선 “현재까지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조사가 돼 있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정치적 공격”이라며 “본인들에게 덧씌워진 통일교, 신천지 문제 등 정치와 종교의 검은 유착을 하려 했던 과오를 덮기 위한 물타기”라고 반박했다.
조 사무총장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도 국민의힘의 김 총리 관련 의혹 제기에 “이름 석 자 거명된 것을 갖고 사전 선거운동 운운하는 것은 도를 지나쳐도 한참 지나친 일”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