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왼쪽)와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PC방에서 열린 ‘한가위 기념 민속놀이 대회 스타 정치인’ 행사에서 스타크래프트 게임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5.10.5/뉴스1
추석을 맞아 화합의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청년 정치인들이 마련한 스타크래프트 대회 ‘스타 정치인’이 5일 열렸다. 당초 이번 대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도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지지층의 반발로 불참하게 됐다.
개혁신당에 따르면 ‘제1회 한가위 기념 민속놀이 대회 스타 정치인’은 전날 오후 서울 영등포 소재 한 PC방에서 진행됐다. 대회를 기획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과 강민 이윤열 박성준 등 전직 프로게이머가 의원들과 팀을 이뤄 대결을 펼쳤다. 개혁신당은 이번 대회의 취지를 갈등을 넘어 화합의 정치를 구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PC방에서 열린 ‘한가위 기념 민속놀이 대회 스타 정치인’ 행사에서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하고 있다. 2025.10.5/뉴스1 이 대표는 경기에 임하기 전 대회를 기획한 취지에 대해 “원래 정치인들, 특히 젊은 사람들끼리는 이것저것 많이 하는데 게임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며 “저희 나이대는 명절 때 사촌들이랑 스타하는 게 하나의 추억이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모 의원의 불참에 대해 “극성의 그런 분들이 있는 것 같다. 민족의 명절까지 그렇게까지 여야의 극한 대치를 해야 하나 아쉬움, 문제 의식이 좀 있다”고 했다.
경기는 접전 끝에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첫 번째 경기는 이 대표·강민 팀이 이겼고, 두 번째 경기는 김 의원·박성준 팀이 이 대표 팀을 꺾었다. 이어진 일반인 참가자 포함 4대 4 릴레이 경기에서는 김 의원 팀이 이 대표 팀을 상대로 승리했다. 하지만 지역구 일정으로 김 의원이 자리를 비운 채 진행된 마지막 경기에서는 김 의원 팀이 패하면서 승부는 2대 2로 끝이 났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PC방에서 열린 ‘한가위 기념 민속놀이 대회 스타 정치인’ 행사에서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하고 있다. 2025.10.5/뉴스1 이 대표는 앞서 “지는 쪽이 이기는 쪽 지역구 복지시설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김 의원과 함께 취약계층을 위한 공동 기부를 결정했다. 이 대표는 “당파를 떠나 즐길 수 있는 어릴 적 추억을 함께 나눴다”며 “오늘처럼 놀 땐 제대로 놀고, 일할 땐 일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여의도 정치가 힘을 합쳐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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