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원자력 추진 잠수함 핵연료 공급 협의의 진전을 통해 자주국방의 토대를 더욱 튼튼하게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시정연설에서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를 위한 획기적 계기 마련으로 미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의 연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은 핵추진 잠수함을 훌륭한 미국 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미국의 핵잠 연료 공급을 승인하면 한국에서 건조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 된다.
지난달 29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필리조선소에서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는 방안을 거론하자 이 대통령은 “한국 조선소도 훌륭하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방산 4대 강국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내년도 국방 예산을 올해보다 8.2% 증액된 약 66조 3천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래식 무기 체계를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은 최첨단 무기체계로 재편하고 우리 군을 최정예 스마트 강군으로 신속히 전환해 국방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우리의 염원인 자주국방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4배에 달하는 국방비를 사용하고 전 세계 5위의 군사력으로 평가받는 대한민국이 국방을 외부에 의존한다는 것은 우리 국민적 자존심의 문제 아니겠느냐”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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