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후 경남 창원 의창구 경남도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4/뉴스1
국민의힘 지도부가 영남 지역을 이틀 연속 방문해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내년도 예산안을 협의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통적 지지기반을 찾아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표심을 다지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번 주 충청과 호남도 연달아 방문하는 등 외연 확장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는 4일 경남 창원 경남도청에서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등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총출동했고, 이 지역 국회의원들도 참석했다.
협의회에서 장 대표는 “부울경은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이라며 “부울경이 잘돼야 우리 경제가 살아나고 대한민국 균형발전도 실현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덕도 신공항 차질 없는 추진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통과 △해양수산부의 온전한 부산 이전 △소형모듈원자로(SMR) 특별법 제정 등을 약속했다. 김 정책위의장도 “부울경의 재도약을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며 “광역교통망 확충과 물류·산업 인프라 보강을 통해 부울경이 국가 신성장 동력의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입법과 예산 차원의 지원을 적극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날 국민의힘 지도부는 경북 안동 경북도청에서도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5일엔 대전을 찾아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한 뒤 충남 당진을 찾아 철강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6일에는 장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종합쇼핑몰 부지를 둘러볼 계획이다.
장 대표가 영남권에 이어 역대 선거마다 민심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과 취약 지역인 호남까지 방문하는 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염둔 ‘확장 행보’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장 대표가 지지층 결집부터 시작해서 외연 확장까지 모두 계산하고 있다”며 “민생과 경제 행보를 통해 표심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11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정책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경제계와도 연쇄 간담회를 가진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과도 간담회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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