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계엄’ 발언 한동훈에…與한준호 “형님 총 안맞아 떠드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6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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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 대표. 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 대표.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 계엄 가능성’ 발언을 두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과 한 전 대표가 정면 충돌했다.

한 전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어떤 용기 있는 판사가 이 대통령 재판을 재개하면 이 대통령은 계엄령을 발동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격앙했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5일 최고위원회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느닷없이 ‘이재명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라는 헛된 망상을 떠들고 다니고 있다”며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그러니까 친했던 형님(윤석열)이 ‘총으로 쏴 죽이겠다’라고까지 이야기하는 것 아니겠냐”며 “한동훈 전 대표에게 계엄 트라우마가 매우 심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계엄 당일 본회의 장에 진입도 못 하고 하얗게 질렸던 모습이 오버랩 된다”고 했다.

한 최고위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그래도 (한 전 대표가) 형님 총에 맞지 않고 살아서 떠드니 참 다행이다 싶다”고 꼬집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가운데). 뉴스1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가운데). 뉴스1
이에 한 전 대표도 다시 발끈했다.

한 전 대표는 6일 SNS에 “민주당 의원들이 떼로 달려들어 저를 인신공격하면서도 왜 단 한 명도 ‘이재명이 계엄하면 민주당이 막겠다’라는 한마디를 못 하냐”며 “설마 재판재개에 대한 민주당 정권 ‘플랜B’가 계엄이냐, 플랜B 들켰냐”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계엄 선포 가능성을 다시 재기했다. 그는 “재판 재개는 이재명 민주당 정권의 즉각 중단,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감옥에 가야 하는 것을 의미하기에 이재명 민주당 정권은 재판이 재개되면 무슨 짓이든 할 것이다”고 했다.

#한동훈#한준호#국민의힘#계엄령#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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