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쿠팡 대표와 70만원 호텔 식사’ 보도에 “적어도 5명 있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6일 11시 21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최고위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5.12.15. 뉴시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최고위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5.12.15.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박대준 당시 쿠팡 대표 등과 오찬한 데 대해 “공개 일정이었다”는 입장을 16일 재차 내놨다. 노컷뉴스가 이날 두 사람의 오찬 형식을 두고 공식 일정과는 거리가 있다는 취지로 후속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 일정이고, 적어도 5명이 식사했다”고 올렸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와 박 대표 등 3명은 지난 9월 5일 서울 여의도의 5성급 호텔에 위치한 식당 개별 룸에서 오찬을 진행했다. 결제된 총금액은 약 70만 원으로 알려졌다. 한 사람당 20만 원대의 고가의 식사를 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김 원내대표는 ‘5명 이상’이 식사했다는 해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식사 비용을 누가 결제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노컷뉴스는 앞서 11일에도 김 원내대표와 박 대표가 국감을 앞두고 비밀회동을 했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시에도 즉각 페이스북에 “정보 출처는 알겠는데 잘못 짚었다”며 “국회의원은 사람 만나는 것이 직업이다. 가능하면 더 많은 이를 만나려고 노력한다”고 올렸다. 이어 “비공개가 아닌 100% 공개 만남이었다”며 “사장 포함 직원들 4~5명도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남보다 대화의 내용이 중요하다”며 “저는 지난 7월 16일에도 쿠팡 물류센터도 방문했었다”고 했다.

이들이 만난 9월초는 국정감사를 한 달가량 앞둔 시점이다. 당시 쿠팡은 창업주이자 실질적 지배자인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의 국감·청문회 불출석, 일용직 퇴직금 미지급 사건, 물류센터 노동자 과로 및 안전 문제 등 여러 잡음이 있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 관련 청문회를 진행한다. 박 전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10일 사임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해당 청문회 불출석을 통보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