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정안전부(경찰청, 소방청)·인사혁신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7.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전·충남 지역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광역자치단체 통합에 대해 논의한다.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전 통합이 성사될 경우 통합 광역단체장에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차출설이 제기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소속 대전·충남 지역구 의원 14명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지역 타운홀 미팅에서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 입장에서 대전·충남이 모범적으로 통합했으면 한다”고 논의에 힘을 실었다.
이장우(왼쪽)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산빌딩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서울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3.07.20. 사진공동취재단대전·충남 통합은 지난해 11월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행정 통합 선언으로 시작됐다. 올해 10월 국민의힘 의원 45명이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반면 대전·충남 지역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주도의 행정 통합에 반대하면서 법안은 국회에 계류된 상태다. 참모들로부터 이러한 상황을 보고 받은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지역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직접 설득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직접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지방선거 이전에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른 시일 내 입법 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초대 통합 광역단체장을 선출할 수 있다. 대전·충남 통합이 성사될 경우 강 실장의 차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국 첫 통합 광역단체장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커질 것”이라며 “대전과 충남 두 곳에서 모두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인물에 대한 출마 요구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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