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계엄 사과? 선거 떨어지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9일 15시 34분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국민의힘 내부에서 쏟아지는 ‘계엄 사과’ 요구에 대해 “선거에 매일 떨어지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라고 힐난했다. 그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역대 어느 대표보다 잘 싸운다”고 칭찬했다.

이 지사는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내년 지방선거 판세에 대해 “대통령 선거꼭 1년 후인 6월 3일에 (지방선거를) 한다. 그러면 현 정부 평가를 하게 된다. 뭐니 뭐니 해도 선거는 경제다. 내 삶이 좋아야 한다. 지금 서민들 삶이 참 어렵다. 소상공인이 100만 명씩 문을 닫고 있는데 누가 현 정부를 지지하겠나. 현재대로 12대5는 안 되더라도 9대8 정도로 해서 우리가 한 석이라도 많으면 많지, 적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기려면 계엄을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윤 어게인’과 절연해야 된다, 장 대표의 노선대로 가면 지방선거 궤멸한다는 얘기들이 당내에서는 나온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건 선거에 매일 떨어지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다. 저는 한 번도 안 떨어졌다”며 “선거는 자석하고 똑같다. 힘센 자석이 있으면 자석에 중도는 없다, 다 따라붙는다. 중도라는 것은 양쪽이 다 힘이 없어 보이니까 여기 지지도 못 하고, 저기 지지도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는 “저는 적극 찬성을 보낸다”며 “밖으로 나와서 정말 똘똘 뭉쳐서 국민들 삶을 어떻게 할 거냐, 현 정부가 뭘 잘못하느냐 이런 걸 비판하고 나가야 된다. 안에서 싸우다 힘 다 빼고. 안에서 자꾸 떠드는 사람, 헛소리하는 사람 다 잘라라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아직 자르지도 못하고 있더라. 그걸 잘라야 된다”고 했다.

이어 “똘똘 뭉쳐서 나가도 힘이 부치는데 우리끼리 그 안에서 중도를 당겨야 된다, 탄핵이 어떻다, 계엄이 어떻다 할 여유가 없다. 계엄은 국민 심판이 끝났다. 대통령 선거에 졌지 않나. 정당은 같은 무리가 정권을 잡기 위해서 있는 것이다. 계엄하고 난 다음에 선거하니까 바로 진 거 아닌가. 국민 심판 끝났는데. 사과는 승자가 하는 것이다. 다 죽어가는 사람이 무슨 사과를 하나? 장동혁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나가자는 그런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윤어게인’ 해야 하나, ‘윤 네버’ 해야 하나?”라고 묻자 이 지사는 “어게인이고 네버고 그런 거 다 필요 없다. 이미 그분은 지금 힘이 다 빠져 있다. 우리가 그분을 중심으로 하라는 이야기는 안 된다. 지금 재판받고 있는데 그분을 중심으로 하자 그러면 더 혼란스러운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그런 거는 지금 따지지 말고, 싸우지 마라. 대통령이 현재 재판받는데 좀 도와줄 거 있으면 도와드리고 그래야지 그걸 칼로 무 자르듯이 자른다 그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니냐. 지금 당원도 탈당하고 다 했다. 현 상태로 그냥 나가면 되는 것이다. 당원도 아닌 사람을 자꾸 어게인이니 네버니 그런 소리 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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