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안된다” 상인 하소연에…李대통령이 구매한 것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23일 20시 10분


부산 부전시장 방문…“먹고 사는 문제 해결 최우선”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진구 부전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진구 부전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부산 부전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난 뒤 참모진들에게 “민생문제 해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마친 뒤 부전역 인근에 위치한 부전시장을 방문했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부전시장은 6·25 이후 피난민들이 터를 잡아 형성된 곳으로 가주택 건물 형태의 중대형 시장이다. 강 대변인은 “주민들과 상인들은 갑작스레 방문한 이 대통령에게 손을 흔들고 손뼉을 치며 반가움을 표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 진구 부전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 진구 부전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 대통령은 시장에서 아몬드와 생선은 온누리 상품권으로, 고추무침 등 반찬은 현금으로 구입했다. 또 장사가 안 된다고 하소연하는 어르신에겐 “춥지 않으시냐”고 물으며 호박고구마와 밤고구마 등을 직접 구매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에서 마주친 시민들에겐 “장 보러 오셨느냐”고 인사하고, 상인들에겐 “요즘 경기가 어떠시냐” “많이 파셨느냐” 등을 물어봤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상인들은 “부산 경기가 어려운데 잘 살게 해 달라”, “부산에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이 대통령의 손을 맞잡았다. 해병대 출신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이 대통령이 국방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해병대의 실질적 독립을 지시한 데 대해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또 시장 상인회에 대해 하소연하는 어르신의 이야기를 경청한 뒤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더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라”고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진구 부전시장을 방문해 반찬을 고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진구 부전시장을 방문해 반찬을 고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 대통령은 시장 내 한 횟집에서 대통령실 직원들과 오찬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먹고사는 문제 해결이 국가 운영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민생문제 해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횟집 주인은 “아이 고등학교 졸업식인데 대통령님이 온다고 해서 빨리 달려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 대통령은 오찬 후 상인 등과 사진을 찍으며 전통시장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 진구 부전시장에 위치한 음식점을 찾아 국무위원들과 점심식사를 하던 중 상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 진구 부전시장에 위치한 음식점을 찾아 국무위원들과 점심식사를 하던 중 상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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