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규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과 이주영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통일교와 정치권 인사 간 불법 금품수수 및 유착 의혹 진상규명 특검법’을 제출하고 있다. 2025.12.23.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통일교 특검 수용 의사를 밝혔으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마땅하다”며 “조건 없이 즉각 수용하라”고 24일 촉구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통일교 특검을 돌연 수용하겠다고 선언하더니 오히려 결단이 아닌 꼼수를 자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22일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통일교 특검’ 요구를 전격 수용했다. 다만 여야는 특검 추천권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민주당도 특검 수사 대상이기 때문에 법원행정처장(대법관) 등 제3자가 특검을 추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여야가 각각 1명씩 특검 후보를 추천하는 방식을 주장했다. 현 ‘조희대 대법원장’ 체제의 대법원에 대한 불신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곽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 연일 터지는 상황에서도 ‘특검은 언감생심’이라며 버텨왔다”며 “그러나 통일교 특검 도입에 대한 국민 여론이 높아지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특검법 공동 발의에 합의하자 마지못해 수용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결정에 어떠한 정치적 고민이 있었든 국민 앞에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면 있는 그대로 떳떳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마땅하다”며 “앞에서는 수용을 말해놓고도 협의 국면에 들어서자 조건과 쟁점을 늘어놓으며 절차를 지연시키고 여론을 흔들어보려는 행태는 국민의 눈을 가리려는 또 다른 회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곽 원내수석대변인은 “통일교 특검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답은 단순하다. 조건을 달지 말고, 범위를 흐리지 말고, 시간을 끌지 말아야 한다”며 “이제라도 민주당은 물귀신 작전을 거두고, 국민이 명령하는 통일교 특검을 조건 없이 즉각 수용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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