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측이 여러 차례 국무총리직 제안을 위해 자신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025년 2월 더불어민주당의 모 의원으로부터 이재명 당시 대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며 연락을 받았다”며 “해당 의원은 이 대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며 ‘이 대표가 집권하면 국무총리를 맡아 달라’고 했다. 이 대표의 뜻이 맞느냐고 확인을 하니까 거듭 맞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바로 그 자리에서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얘기했다”며 “이후에 전화가 오는 걸 안 받았다. 2월에 다 끝난 얘기인 줄 알았다. 이후에도 5월 초쯤 김민석 의원에게 여러 통 전화가 왔고, 답을 안 하니 다음날 이재명 후보도 여러 통 전화를 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직접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를 걸었다고도 했다. 그는 “문자도 ‘이재명입니다. 꼭 통화하길 바랍니다’ 이러면서 문자가 남아있었다. 무슨 뜻인지 대충 짐작을 했다”며 “괜히 오해받기 싫었다. 뜻은 이미 확실하게 전달했다. 일체 답을 안 하고 전화도 안 받았다. 이게 팩트의 전부”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에서 임명직을 수행할 뜻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저는 생각이 정말 다르다. 환율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을 동원한다거나 전국민 소비쿠폰을 준다거나 건건이 생각이 다르다”며 “(국무총리 등 임명직은) 안 하는 게 맞다. 더 이상 연락하실 필요도 없다”고 했다.
이혜훈 전 의원이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직을 수락한 것에 대해서는 “사람 하나 빼 간 것이다. 이걸 두고 통합, 연정, 협치 이런 거창한 말을 붙일 일도 아니다”라며 “일단 야당에게 정중하게, 공식적으로 제안하고 나서 일을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지방선거에서 승산이 없을 것이라며 출마의 뜻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의 지금 모습을 보면 지금 무슨 지방선거냐는 생각이 든다. 분열된 보수를 통합시키고 보수를 재건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당이 이 모양인데 무슨 경기지사고 서울시장이고 생각 안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방선거보다 몇 배 더 중요한 게 2028년 총선이다. 민주당의 폭정을 견제하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며 “이기겠다는 전략이 당에 너무 없었다. 이기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탄핵과 계엄을 가지고 이렇게 싸울 수가 없다”고 했다.
최근 당내에서 논란이 된 당원게시판 문제를 두고 “당대표의 부인, 장인, 장모, 유학 간 딸이 비슷한 시간에 접속해서 그런 글을 남겼다는 건 엽기적인 일”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께서 깨끗하게 사과를 하고 넘어갈 일이다. 법을 따지려면 변호사 개업을 해야지 왜 검사식의 논리를 가지고 법적으로 대응하나”라고 했다.
딸 유담 씨의 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논란을 두고는 “법적으로, 정치적으로, 도의적으로, 학문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다”며 “누구처럼 표창장을, 인턴 경력서를 위조했다고 비교당하는 것 자체가 너무 모욕적이다. 제 딸로서는 억울한 일이 많은데 오늘 그 정도로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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