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 한 자리야?” 이혜훈, 보좌진에 폭언…국힘 “장관해선 안될 인물”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1일 17시 02분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과거 비상계엄 내란 옹호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과거 비상계엄 내란 옹호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이 2017년 보좌진에게 폭언을 하는 통화 녹취가 공개됐다. 국민의힘은 “장관을 해선 안 될 인물”이라며 인사청문회를 통한 임명 저지에 나설 방침이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실은 1일 이 후보자가 바른정당 의원 시절인 2017년 인턴 직원을 질타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이 후보자는 본인의 이름이 거론된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턴에게 “너 IQ(지능지수) 한 자리야?”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등 거친 언사로 몰아세웠다. 인턴이 보고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려 하자 큰 소리로 “야! 야!”하고 고함을 치는가 하면 “입이라고 그렇게 터졌다고 네 마음대로 지껄이고 떠들어?”라고도 했다. 녹취가 공개되자 이 후보자 측은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해당 인턴은 더 이상 국회에서 근무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 낙마를 목표로 총력전을 펼칠 기세다. 주 의원은 “인턴은 트라우마가 생겨 보름 만에 그만뒀다고 한다. 공직자로서 당연히 부적격”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경기도지사 때 갑질은 ‘무관용 원칙’이라고 했다. 당장 지명을 철회하라”고 했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국민적 감정의 분노게이지를 굉장히 높일 것이다. 지금 상황에선 (인사청문회 통과가)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이달 셋째 주(19~23일) 중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후보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거듭 사과하고 통렬한 반성을 하며 일로 국민과 이재명 대통령께 보답하겠다고 했다”며 “보좌진에게 고성으로 야단 친 갑질도 송구하다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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