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1.19/뉴스1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9일 정청래 대표의 ‘1인 1표제 ’추진을 두고 친청(친정청래)계 대 반청(반정청래)계로 나뉘어 정면 충돌했다. 반청 최고위원들이 이날 공개회의 중 1인 1표제 당헌 개정에 대해 정 대표 면전에서 “연임용 셀프 개정”이라고 직격하자 정 대표가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의미인 “고답(高踏)스러운 반대논리”라고 맞받기도 했다.
반청 성향의 민주당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룰을 개정한 당사자들이 곧바로 그 규칙에 따라 선출된다면 ‘셀프 개정’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이번에 1인 1표제를 도입하되 적용 시점은 다음 전당대회 이후로 하는 것으로 당헌당규를 개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심 비중을 1 대 1로 조정하는 1인 1표제를 예정대로 다음 달 3일 중앙위원회 표결로 도입하되, 정 대표의 연임 도전이 유력한 8월 전당대회 이후부터 적용하자는 주장이다.
정 대표의 ‘입’인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전날 반청 측을 겨냥해 ‘해당 행위’를 거론한 것에 대한 공개 반발도 이어졌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회의 말미에 “해당행위 운운하면서 ‘입틀막’하는 것은 민주주의 정신을 져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정 대표의 잠재적 당권 경쟁자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가까운 강득구 최고위원도 회의 직후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반청 최고위원들은 비공개 사전회의에서 미리 언질 없이 정 대표를 직격하는 공개 발언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친청 성향인 문정복 최고위원은 “이제 와서 다른 부차적인 이유로 다시 문제 삼는 것은 민주당의 약속을 져버리는 행위”라고 맞받았다. 이성윤 최고위원도 “1인 1표제는 헌법상 당헌상 너무나 당연한 원리”라고 지원 사격했다. 다만 박 수석대변인은 전날 ‘해당행위’ 발언에 대해 “오해가 있으시다면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정 대표는 이날 당무위원회에서 1인 1표제 의결 직후 “1인 1표제로 가는 것은 전체 다수에 대한 이익”이라며 “누구 개인이 이익이니까 하지 말자 하는 것은 너무나 고답스러운 반대 논리”라고 반박했다. 1인 1표제 당헌 개정안은 참석자 61명 중 2명만 서면으로 반대하면서 상급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위원회로 보내졌다. 이에 다음 달 2일부터 이틀간 중앙위원 표결을 거쳐 재적위원 과반의 찬성표를 얻으면 공식 도입될 전망이다.
당무위는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예비경선에서 중앙위원 투표를 50%에서 35%로 낮추고 권리당원 투표를 25%에서 35%,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25%에서 30%로 높이는 당규 개정안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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