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 신년 회견, 자화자찬과 해명만 반복된 실망스러운 회견”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22일 09시 07분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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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1일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이 아니라,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만 쏟아낸 자리였다. 국정 기조의 변화나 책임 있는 결단은 보이지 않았고, 자화자찬과 해명만 반복된 실망스러운 회견이었다”고 22일 비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은 야당과 협치할 의지가 없음을 스스로 드러냈다. 장동혁 대표의 영수회담 요구에 대해 “필요하고 유용할 때 만나야 한다”며 사실상 거절했고, 야당 대표와의 만남을 ‘직거래’에 비유하며 회피했다.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만 야당을 상대하겠다는 뜻으로 들린다”며 “국정이 막힌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해법을 찾는 것이 왜 ‘직거래’가 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비판을 피하기 위해 대화를 미루고 조건을 다는 순간, 협치는 사라지고 독재만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을 둘러싼 발언에서는 허위사실 유포에 가까운 왜곡이 이어졌다. 대통령은 ‘통일교 게이트 특검’과 관련해 야당이 “속으로는 하기 싫을 것”, “말로만 협상한다”고 단정했다. 그러나 통일교 게이트와 민주당 공천 뇌물 의혹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며 제1야당 대표가 목숨을 내걸고 단식에 나선 상황에서, 이러한 발언은 야당의 문제 제기를 깎아내리기 위한 가짜 프레임에 불과하다.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진상 규명의 길을 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수석대변인은 “인사 문제에서는 책임 회피가 절정을 찍었다. 이혜훈 후보자 논란에 대해 대통령은 “이 정도일 줄 몰랐다”, “갑질했는지 우리가 어떻게 아느냐”고 답했다. 그러나 그러한 사실을 밝혀내라고 존재하는 것이 바로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이다. 몰랐다면 명백한 검증 실패이며, 그 책임은 인사권자에게 있다. 그럼에도 대통령은 철회할 것인지, 강행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끝내 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개혁에 대한 답변 역시 정책 설명이라기보다 대통령 개인의 과거 경험과 감정에 기댄 서사에 가까웠다. “마녀”, “업보”, “죽을 뻔했다”는 표현은 국정 최고책임자의 언어로는 지나치게 감정적이었고, 검찰개혁의 방향은 “충분히 의논하겠다”는 말로 흐려졌다. 검찰개혁은 한 개인의 경험담이 아니라, 국민의 권리와 사법 체계의 균형을 기준으로 설계돼야 할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와 민생,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상황 인식의 안이함은 반복됐다. 고환율 위기에 대해 대통령은 “특별한 대책이 있으면 이미 했겠죠”라고 답했고, 부동산 문제 역시 장시간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정책은 제시되지 않았다. 북핵 위협과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도 대통령은 상황을 ‘북한 입장 이해’의 언어로 설명했다. 지금 나라의 현실은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자화자찬이나 그럴듯한 레토릭을 주고받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번 기자회견은 국민의 질문에 답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야당과의 대화, 쌍특검 도입, 인사 실패에 대한 책임 등 국민이 묻고 싶었던 핵심 사안들에 대해 대통령의 인식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국민의 마음을 달래기보다는 국민을 가르치려는 듯한 태도가 반복됐고, ‘통합’을 말하면서도 답변에서는 오히려 반(反)통합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국민 눈높이를 외면한 대통령의 ‘마이웨이’는 국정 혼란과 국민 분노만 키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원하는 것은 비유나 사실 왜곡이 아니라 결정과 책임, 그리고 실행이다. 그러나 이번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그 어느 것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재명#신년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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