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주애 동반해 방사포 사격 참관…“공격력 극대화”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28일 17시 13분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대구경방사포 무기체계’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딸 주애도 함께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1.28.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대구경방사포 무기체계’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딸 주애도 함께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1.2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동해상으로의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한 뒤 “핵전쟁 억제력 고도화”가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월 중 개최가 예상되는 9차 당 대회에서 핵전쟁 억제력 강화를 위한 계획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의자에 앉아 옆에 선 김 위원장과 시험 발사 장면을 지켜보는 모습도 공개됐다.

2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총국은 김 위원장 참관 하에 갱신형 대구경(600mm) 방사포 무기체계 시험사격을 진행했다. 통신은 “발사된 4발의 방사포탄들은 발사점으로부터 358.5km 떨어진 해상표적을 강타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해당 활동의 목적은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핵전쟁 억제력을 더욱 고도화해나가자는데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시험 발사한 방사포 무기체계에 대해 “무기체계의 모든 지표들이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데로 향상됐고 특히 방사포탄의 기동성, 지능성, 명중성이 비할 바 없이 갱신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외부의 그 어떤 간섭도 무시할 수 있는 자치정밀유도비행체계는 이 무기체계의 우월성을 나타내는 중요 특징”이라며 “시험발사를 통해 우리 국방기술의 현대성과 발전잠재력을 적수들은 분명히 인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자치정밀유도비행체계는 전파교란(재밍) 등 전자전에 대응하기 위한 항법 체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대구경 방사포 무기체계에 대해 “특수한 공격 사용에 적합화 됐다”고 강조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특수한 공격 사용에 적합화’의 의미는 전술핵 공격, 전자전을 뚫고 초기에 상대의 주요 비행장, 공군자산, 지휘부 등에 대한 전술핵 포화사격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북한이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작전 당시 미사일 체계를 무력화시킨 점을 의식해 무기체계를 과시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가장 확실한 공격능력을 구축하고 그에 기초한 억제전략을 실시하는 것은 우리당 국가방위정책의 불변한 노선”이라며 “노동당 제9차 대회는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가일층 강화하기 위한 다음 단계의 구상들을 천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9차 당 대회에서 국방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계획을 공개하겠다는 것.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복합한 대외 정세, 외부 상황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자신들의 ‘핵무력 고도화 일정표’대로 가겠다는 ‘강 대 강 마이웨이’ 기조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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