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장 민주당 의원 텔레그램 포착
국무위원 “당명 변경, 나눠먹기 불가”
의원 “네” 화답하며 합당 스케줄 언급
“급히 하는게 통 생각이란건 바람직 안해”
더불어민주당 모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조국혁신당과 합당에 대해서 국무위원과 텔레그램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 국무위원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국무위원이 “밀약 여부 밝혀야”라며 “당명 변경 불가 나눠먹기 불가”라고 하자 민주당 의원은 “네. 일단 지선(지방선거) 전에 급히 해야 하는 게 통(대통령)의 생각이라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라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달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와 합치자. 이번 6·3 지방선거로 같이 치렀으면 좋겠다”며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깜짝’ 제안을 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 지방선거의 승리가 시대정신”이라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추구하는 시대정신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6·3 지방선거를 따로 치를 이유가 없다”고 했다.
정 대표의 합당 제안에 민주당 내부는 내홍에 휩싸였다. 정 대표의 합당 제안 다음날인 23일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은 “과거 독재정권 때 해왔던 톱다운 방식의 리더십”이라며 공개 비판했다.
이달 28일 친명계 한준호 의원은 “이해당사자가 이렇게 많은 상태에서 진행을 하게 되면 많은 의혹들을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다”며 “지방선거 이후에 민주적 절차를 거쳐서 당원과 국민들 설득을 하고, 이해를 시킨 다음에 진행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이달 27일 유튜브 삼프로TV에 출연해 “나는 오래된 원칙적인 민주 대통합론자”라면서도 “이 시점에 그런 방식으로 제기돼 논란”이라고 했다.
조국혁신당에서도 부정적인 입장이 나오고 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29일 MBC 뉴스투데이 ‘투데이모닝콜’에 출연해 “이미 민주당은 162명 거대 정당이고 (여기에) 조국혁신당 12명이 합쳐지는 것 그냥 몸집 불리기 자체가 의미는 없다“며 “어떤 정치적 변화를 가능하게 하고 특히 국민들 입장에서 희망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정책적 가능성들을 열어갈 수 있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안을 만들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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