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전재수 의원(왼쪽)과 전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뉴시스·뉴스1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전재수 의원과 전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연일 설전을 주고 받으면서 부산 선거가 양측의 대결 구도로 흐르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부산에서 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한 전 대표의 맞상대인 부산 북구 후보로 영입을 추진하는 하정우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공개 거론하며 띄우기에 나섰다.
15일 전재수 의원은 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가 연일 “까르띠에 시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말하라”고 압박하는 데 “북구에서 열심히 하시라 이 말씀드리고 싶다”고만 했다. 진행자가 까르띠에 시계에 대해 재차 묻자 “이미 종결된 사안”이라며 “선거를 앞두고서 굉장히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는 분들이 저를 싸움할 수 있는 싸움의 링으로 지금 계속 저를 끌어들이려고 하는 것이다. 거기에 링에 제가 올라갈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며 “왜곡 선전 선동의 링으로 끌어들이려고 하는데 그럴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전 의원이 2018년 8월 통일교 측에서 시가 785만 원의 까르띠에 시계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지만, 다른 금품을 받은 점은 입증되지 않아 수수 금액이 3000만 원 미만일 때 적용되는 형법상 뇌물죄의 공소시효(7년)가 지났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한 전 대표는 전 의원의 이날 발언을 두고 “받았네 받았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 의원은 오늘도 ‘까르띠에 안받았다‘ 한마디를 못한다”며 “끝까지 ‘안받았다’고 못하고 ’수사가 끝났다‘고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시민 모두가 궁금할 하나만 대신 묻겠다”며 “전재수 의원은 부산시장이 되면 까르띠에 뇌물 받은 공무원 안 자를 거냐”고 공세했다.
한 전 대표는 전날에도 “전 의원은 까르띠에 받았다는 ‘범죄현장 지문 같은 빼박 증거’가 있으니 ‘관련없다’고 하면 허위사실 선거법위반 당선무효 될까 겁나서 저렇게 ‘회피답변’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새가슴으로 어떻게 대 부산광역시장을 하겠다는 거냐”고 했다.
양측은 한 전 대표의 부산 북구 출마를 두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전 의원은 이날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구에 전셋집을 얻은 데 대해 “열심히 하시길 바란다”만 했다. 전 의원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빈집털이를 시도하는 것 같다”며 “북구 주민들이 현명하다.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북구는 정치인의 집이 아니라 시민들의 집이다”며 “전 의원은 북구를 자기 집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고 응수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부산 북구 후보로 영입을 추진 중인 하 수석에 대해 전 의원에게 “후배이지 않느냐, 좋아하느냐”고 물으며 띄우기에 나섰다. 정 대표가 전 의원에게 “하 수석이 전 의원 후배지 않느냐”고 묻자 “고등학교 6년 후배다. 우리 고등학교에서 이렇게 걸출한 인물이 있는지는 사실 잘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정 대표가 “하 수석 좋아하느냐”고 묻고 전 의원이 “사랑한다”고 했다. 그러자 정 대표는 “전 의원의 사랑이 오늘 보도될 테니 본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하고 전 의원은 “사랑한다고 해서 출마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조만간 하 수석을 직접 만나 출마를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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