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23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지방선거 40일 앞둔 시점에서 당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책임을 진정으로 다하는 것인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당 대표 사퇴 요구에 유보적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장 대표가 방미 기간 중 만난 국무부 인사가 차관보급이 아닌 차관 비서실장인 것에 대해 “실무상 착오”라고 해명했다.
장 대표는 24일 현안 관련 기자 브리핑을 열고 “최근 지지율과 관련해 제 거취, 내지는 사퇴 이야기가 있다”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다른 최근 추이와 조금 결이 다른 결과였다”고 밝혔다.
전날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조사해 23일 발표한 4월 넷째 주 전국지표조사(NBS·전화면접 방식·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15%로 나타났다.
2020년 국민의힘이 창당한 이후 최저치다. 통상 지지층이 결집하는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도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대선 패배 때보다도 당 지지율이 낮아진 것.
장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창당 후 최저치를 기록한 이유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볼 것”이라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내부에 여러 갈등으로 인해 우리의 힘이 하나로 모이지 못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사퇴 요구에 대해 “그것(사퇴)이 진정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여러 고민을 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방미 기간 중 면담한 국무부 인사 직급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앞서 장 대표는 방미 기간 중 귀국 일정을 갑자기 연기하며 미국 국무부 인사를 만났고 국민의힘 측은 그 인사가 차관보급이라고 했다. 하지만 해당 인사는 개빈 왁스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의 비서실장으로 확인됐다.
장 대표는 이에 대해 “국무부 인사에 대해서 직급도, 이름도 명확하게 밝힐 수 없다”며 “직급을 정확히 밝히면 (해당 인사가) 특정돼서 차관보급이라는 것을 표기하면서 실무상 착오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지금도 언론이 취재를 통해 그쪽에 확인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지금 저희가 확인해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국무부 두 번 들어갔고 두 번 모두 차관보급을 만났다. 애초 의도 가진 것이 아니고 국무부 인사에 대해서는 이름이나 직책, 대화 내용을 정확히 공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방미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당 대표가 미국에서 출장 기간을 연장하며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일정을 소화할지는 저의 정무적 판단이 있었다”고 했다.
한편, 장 대표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어제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만나 미국 측의 분위기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미국은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정 장관 발언은 신뢰 기반을 무너뜨린 것이고 이재명 대통령은 신뢰 붕괴에 속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어 “양국 신뢰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조인트 팩트시트 실현도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겠다. 외교·안보 라인에 자주파를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핼러 주미대사 대리와의 면담에서 미국 측이 조인트 팩트시트 이행이 어렵다는 이유를 정 장관과 직접적으로 연관지어 말했나’라는 질문에 “(조인트 팩트시트) 이행을 못하겠다고 말씀 드린 것이 아니고 이러한 문제가 조인트 팩트시트 이행과 관련이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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