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내 “경쟁력 있는 후보 드물어”… 유승민-황우여 차출설 물밑 제기
與 하남갑 이광재-안산갑 김남국 거론… 하정우 부산 북갑 공천여부도 주목
송영길 당선땐 與 당권 경쟁 변수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14곳에서 치러지는 ‘미니 총선급’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 대구시장과 경기·충북도지사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가운데 재보궐선거에서도 아직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국민의힘 관계자는 “비관적인 지방선거 전망에 국회의원 선거도 경쟁력 있는 후보 찾기가 어려운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중량감 있는 인사를 전면 배치하며 전열을 갖추고 있다. 민주당은 송영길 전 대표와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을 각각 인천 연수갑과 계양을에 배치하는 등 인지도 높은 후보들을 앞세워 수도권 5곳 사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 野 3곳 與 3곳 공천 확정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재보선은 13곳이 확정됐고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 결과에 따라 대구 달성 또는 달서갑이 추가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 중 경기 안산갑에 김석훈 전 안산시의회 의장, 충남 아산을에 김민경 당 맘편한특별위원회 간사,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에 오지성 전 군산-김제-부안갑 당협위원장 등 3곳의 공천을 확정한 상태다. 경기 평택을에는 해당 지역에서 3선을 지낸 유의동 전 의원 등이, 인천 계양을에는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등이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23 [서울=뉴시스]
당내에선 여권에서 중량급 인사들이 줄줄이 등판하는 데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우리 당에서는 유의동 전 의원 외에는 체급 차가 나는 후보들이 뛰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방선거 전망이 어두우니 재보궐선거도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기가 어려운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에 거물급 인사들을 설득해 재보선에 투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기 하남갑에는 과거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전 의원, 인천 연수갑에는 5선 의원과 당 대표까지 지낸 황우여 전 의원 차출설이 물밑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다만 부산 북갑에는 윤석열 정부 국가보훈부 장관을 지낸 박민식 전 장관이 출마를 준비 중이고, 당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도 부산 북갑 출마 선언을 하는 등 영남권 상황은 비교적 낫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울산 남갑 전태진 변호사를 시작으로 전날 송 전 대표, 김 전 대변인의 공천을 확정했고 다음 달 초까지 공천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인천 연수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송 전 대표는 민주당의 상징과도 같은 분”, “그림자처럼 이재명을 보좌했던 김 전 대변인”이라고 치켜세웠다.
당내에선 경기 안산갑에는 김남국 당 대변인, 하남갑에는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평택을에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을 거쳐 민주당에 입당한 김용남 전 의원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하정우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의 부산 북갑 출마가 남은 공천의 최대 과제”라고 말했다.
● 與 8월 전당대회 변수로 부상한 宋
與, 인천 재보선 공천 다음 날 현장 최고위원회의
보궐선거가 열리는 인천 연수갑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오른쪽)가 24일 인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송 전 대표와 함께 웃고 있는 정청래 대표(왼쪽)와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인천=뉴스1국민의힘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민주당의 시선은 벌써부터 8월 전당대회로 향하는 분위기다. 특히 공천을 받은 송 전 대표가 원내 입성에 성공할 경우 정 대표의 연임에 가장 강력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친명계에서 정 대표의 대항마로 꼽히던 김민석 국무총리에 이어 5선 국회의원과 인천시장, 당 대표를 지낸 송 전 대표가 친명계의 새로운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친명계 일각에서는 정 대표와 김 총리, 송 전 대표의 3자 구도가 형성될 경우 김 총리와 송 전 대표의 단일화를 통해 열세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번 전당대회부터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로 치러지는 만큼 권리당원 지지세가 강한 정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다른 후보들이 연대할 수 있다는 취지다.
송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아직은 그런 말씀을 드리긴 이르다”며 “이제 선거가 한 달 조금밖에 안 남았는데 연수구 현안 문제에 집중하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송 전 대표의 의중과 달리 친명계 의원들이 결집하고 출마 권유가 이어지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송 전 대표와 가까운 몇몇 의원은 일찌감치 최고위원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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