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평양에서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러시아 쿠르스크 파병기념관)’ 준공식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 등 북한과 러시아 관계자들이 전사자 이름이 새겨진 대형 명판 앞을 지나고 있다. 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최근 평양에 준공한 러시아 쿠르스크 파병 기념관에 기록된 북한군 전사자가 2280여명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그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전사자의 구체적인 현황을 공개한 전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 수치가 전사자 현황에 대한 북한의 공식 기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9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전사자가 2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바 있다.
북한은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 등 북한과 러시아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 기념관’ 준공식을 개최한 바 있다. 그 다음날(27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동영상, 다수의 사진과 함께 관련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기념관내 설치된 대형 전사자 명판의 앞면에는 1144명의 북한군 전사자 이름이 기록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은색 대리석 벽면에 세로로 8명씩, 가로로 143줄에 걸쳐서 총 1144명의 전사자 이름을 새겨 넣은 것. 명판의 뒷면에도 거의 같은 형태로 북한군 전사자 이름이 새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당국은 이를 토대로 기념관내 명판에 새겨진 북한군 전사자수가 2280여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준공식 연설에서 “우리는 이 기념관에 피로 쓴 조로(북러) 친선의 새 역사, 피로써 전취한 정의의 새 역사를 새겼다”고 역설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9월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우방국과의 전황 정보 등을 분석한 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전사자가 2000여명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한 바 있다. 북한은 같은해 8월 당 중앙회관에 ‘추모의 벽’을 세웠다면서 처음으로 101명의 전사자 사진과 이름을 공개한 바 있다. 또 내부 선전과 표창 행사를 통해 1,2차 파병을 통해 350명의 전사자가 발생한 정황을 내비치기도 했다.
북한이 발표한 수치는 국정원이 같은해 4월에 추정한 북한군 전사자 수(600여명)와 차이가 나면서 북한이 전사자 수를 축소했거나 실종자 집계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 이후로 북한은 지금까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전사자 현황을 발표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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