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李 전통시장 방문은 노골적 선거운동…한번 더하면 법적조치”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5일 08시 43분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5.12 ⓒ 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5.12 ⓒ 뉴스1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5일 이재명 대통령의 잇단 전통시장 방문 등을 언급하며 “노골적인 관권선거,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선거 개입의 수준을 넘어 아예 직접 선거운동을 뛰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역대 대통령마다 선거 개입 논란이 있곤 했지만, 이렇게 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매일 같이 전국의 전통시장을 직접 돌며 선거운동을 한 대통령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울산에서 K-조선 간담회 후 남목 마성시장을 방문했다. 전날에는 성남시 새마을운동중앙회 간담회 후 성남 모란시장을 찾았다. 지난주에는 어버이날 기념식을 마치고 남대문 시장을 방문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K-조선 미래비전 간담회를 마치고 울산 남목마성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5.13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K-조선 미래비전 간담회를 마치고 울산 남목마성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5.13 청와대 제공
이에 대해 송 원내대표는 “특히 성남 모란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고,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가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그 장소 선정의 기획 의도부터 매우 불순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6년 3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대구와 부산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했을 때,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개입이라면서 거품 물고 맹비난을 가했다”며 “이 대통령처럼 전통시장을 순방한 것도 아닌 대통령의 정상적인 국정 수행이었는데, 지역 방문이라는 이유만으로 선거 개입이라고 날 세웠던 것이 민주당”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그때 민주당의 논평을 지금의 이 대통령에게 되돌려 드린다”며 “‘대통령이 어려운 경제와 국정을 뒤로 한 채 선거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대통령은 선거를 좌지우지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공정한 선거관리를 다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의 선거운동이 한 번만 더 진행된다면, 국민의힘은 즉시 대통령의 노골적인 선거운동에 대한 법적조치를 추진하겠다”고도 말했다.

정희용 사무총장도 페이스북에 2024년 ‘대통령이 평소에 하지 않던 일을 대놓고 선거 시기에 맞춰 전국을 다니면서 하고 있다’는 이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시절 발언을 언급하며 “남이 하면 관권선거, 본인이 하면 국정행보인가”라고 반문했다.

정 사무총장은 “울산과 성남을 연이틀 방문하며 각종 현장 행보와 정책 메시지를 쏟아내는 모습은, 과거 본인이 비판했던 모습과 무엇이 다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의무와 선거 개입 우려는 정권이 바뀌면 사라지는 선택적 원칙인가”라고 비판했다.

[정희용 선거대책본부장 페이스북 메시지]

<남이 하면 관권선거, 본인이 하면 국정행보인가>

“대통령이 평소에 하지 않던 일을 대놓고 선거 시기에 맞춰 전국을 다니면서 하고 있습니다.
관권 선거 아닙니까?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아닙니까? 선거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아닙니까?“

위 발언은 2024년 2월 23일, 당시 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제22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직접 한 말입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이 대통령이 되자, 이 원칙은 어디로 간 것입니까.

울산과 성남을 연이틀 방문하며 각종 현장 행보와 정책 메시지를 쏟아내는 모습은, 과거 본인이 비판했던 모습과 무엇이 다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의무와 선거 개입 우려는 정권이 바뀌면 사라지는 선택적 원칙입니까.

하물며 자신의 혐의를 덮기 위해 위헌 논란까지 제기되는 이른바 ‘공소취소 특검’ 추진에 앞장서는 분이라면, 법과 원칙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행태가 새삼스럽지도 않습니다.

국민은 남에게 엄격하고 자신에게 한없이 관대한 권력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과거 본인이 했던 말의 무게를 되새기고, 최소한 대통령이라면 스스로 세운 기준부터 지키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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