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李와 북핵 우려 공유하며 “김정은 만나고 싶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9일 04시 30분


30분 통화서 北 문제 많은 비중
“金 만나게 되면 먼저 알리겠다”
美中 팩트시트 “北비핵화 목표”

이재명 대통령(왼쪽)이 17일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AP 뉴시스 자료사진
이재명 대통령(왼쪽)이 17일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AP 뉴시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북핵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대화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이 대통령과 ‘북한 비핵화’를 논의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외교 안보 분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통화에서 이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고 그와 만나게 된다면 이 대통령에게 먼저 연락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북핵 우려 등을 공유하면서 중국 역시 북핵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30분 통화에서 북한 문제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한다.

정부에선 이번 한미 정상 통화를 계기로 양국이 일단 북핵 위협을 중단(stop)시키기 위한 외교적 해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핵 개발) 중단-축소-폐기’ 등 3단계 북핵 구상을 내놨다. 청와대는 17일 통화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미 정상 간 긴밀한 공조를 기초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북-미 대화 구상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앞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비핵화’를 목표로 명시했다고 백악관이 17일(현지 시간)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미중 정상회담 팩트시트를 통해 두 정상이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최근 ‘비핵화’ 용어를 대외적으로 일절 언급하지 않는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목표 유지 방침을 밝혔다는 것. 중국은 지난해 9월 북-중 정상회담, 12월 발표한 군비통제 백서 등에서 과거와 달리 비핵화를 담지 않았다.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18일 관련 질의에 ‘비핵화’를 명시적으로 거론하지 않고 “반도(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입장과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다만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가 아닌 ‘북한 비핵화’ 용어를 사용한 전례가 없는 만큼 일각에선 시 주석이 미중 회담에서 기존 입장을 원칙적으로 확인한 것을 두고 미국이 발표 자료에 ‘북한 비핵화’ 용어를 반영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 핵무기 폐기에 초점을 맞춘 북한 비핵화와 달리 한반도 비핵화는 한반도 전체에서 핵무기와 핵 위협을 제거한다는 의미로 북한 등은 이를 근거로 미국의 핵우산 등의 제거를 주장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이재명 대통령#북핵#북한 비핵화#한미 정상 통화#한반도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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