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영빈 후보(46)는 “검찰에서의 보장된 지위와 두나무에서의 부사장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검찰에서 서울중앙지검과 법무부 정책기획단, 문재인 정부 시절 박범계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거쳤다. 변호사 개업 이후에는 주식회사 두나무의 최고법률책임자(CLO) 등을 역임했다.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2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책 전문성과 실물 경제, 또 민간 현장 부분을 이제 아우르는 것이 제 장점”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영빈 후보가 18일 충남 공주시청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법무부 정책 부서에서 근무하면서 상가임대차보호법, 주택임대차보호법 등 민생 관련 정책들을 많이 손봤다. 나름대로 좋은 정책들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선 여전히 불편한 게 있더라. 책상에 앉아서 하는 것과는 괴리가 있는 만큼 현장 얘기를 듣고 진짜 필요한 것들을 정책으로 만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정치를 시작했다.”
―당이 전략 공천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 지역은 사실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입김이 강한 지역이다. 보수적인 부분도 있고 좀 다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고민의 과정에서 젊고, 실력 있는, 오래된 세대를 교체하기 위한 새로운 사람을 뽑다 보니 제가 공천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
―전임 국회의원인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와 시너지가 있나. “박 후보께서 멘토 역할을 많이 해 주셨고, 정치에 발을 디뎌야겠다는 마음속 갈등을 실제 밖으로 끄집어내는 역할도 해 주셨다. 고등학교 선배이시기도 하다. 본인이 4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나는 죄송한 마음을 제가 이어받아 약속들을 끝까지 지켰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도움과 조언을 받으며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끈끈하게 ‘원팀’으로 나아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와 정청래 대표, 김영빈 후보 . 민주당 제공.
―인재영입식 때 ‘검찰개혁의 초석을 다졌다’고 소개됐다. “1차 수사권 조정과 검찰의 인권보호수사준칙 이 두 가지가 가장 많이 관여했던 부분이다. 당시 여러 가지 인권 침해 요소인 것들, 검찰의 권한이 과도하게 셌던 부분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낮추는 부분이 제일 컸다. 공수처 관련된 부분도 검토했다.”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지방선거 이후 국회에서 차분하게 논의해야 하는 문제인 것 같다.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면은 민주당 기조에 맞게 그 부분은 머리를 많이 맞대고 논의해야 될 것 같다.”
―최우선 지역 현안은 무엇인가. “지역의 노령화도 상당히 진행됐고, 사실 노령화보다는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가 가장 큰 현안이다. 노인 복지 정책뿐 아니라 10년, 20년, 30년 후를 생각한다면 교육과 돌봄 제도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농사를 짓든, 자영업을 하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지역이 돼야 한다. ‘내 아이를 여기서 키워도 우리 아이들에게 장래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게 가장 큰 과제다.”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있는 김영빈 후보. 더불어민주당 제공.
―국회의원이 되면 가장 먼저 발의하고 싶은 법안이 있나. “(법안 발의보다는) 5월 7일 본회의를 통과한 ‘백제왕도특별법’이 잘 시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싶다. 박수현 전 의원이 발의한 법으로 공주, 부여 나아가 청양까지 백제 문화권을 어우르는 큰 관광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다. 교통도 연결하고, 숙박시설도 만들면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다. 단순히 법 통과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니 충분한 예산 확보와 여러 가지 기반 시설들을 조성하는 부분에도 중점을 두겠다.”
―상대인 국민의힘 윤용근 후보도 지역 출신 법조인이다.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면. “다른 법조인과 다른 특별한 경험을 했다. 첫 번째로 검사로서 수사만 잘한 게 아니라 정책 업무를 오래 했다. 법률가이면서도 정책을 잘하는 정책 전문가다. 두 번째로 두나무에서 근무 경력이 있다. 정책만 만드는 게 아니라 현실에서 돈이 어떻게 돌고, 금융 흐름이 어떻게 가는지, 경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속속들이 이해하고 있다. 정책 전문가이자 실물경제 최전선에서 경험을 듬뿍 쌓아 올렸고, 나아가 민간 현장에서 주민들의 말을 듣는, 세 가지의 큰 포인트가 융합돼 있는 점이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원내에 입성하면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제일 관심이 있는 분야는 경제·금융 쪽이다. 정무위원회 업무 부분에 대해서 관심도 많고, 문화관광 분야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그런데 우선은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를 1지망으로 하려고 한다. 박수현 전 의원님이 지역에 약속한 것들이 많이 있는데, 전문성을 쌓고 좋은 정책들을 만들어서 실제 적용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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