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구의역 참사 현장서 “안전”… 오세훈, 한강벨트 돌며 “주택 공급”

  • 동아일보

[지방선거 D-11]
鄭, ‘GTX 철근 누락’ 吳책임 부각
상계동 재건축 단지서 “절차 간소화”
吳 “행당동 재개발 부패냄새 진동”… 鄭 구청장때 ‘아기씨당 의혹’ 저격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2일 차를 맞아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상대를 겨냥한 ‘저격 유세’에 나섰다. 정 후보는 구의역 참사 현장을 찾으며 오 후보 재임 시절 벌어진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를 부각시키는 ‘안전’ 행보를 이어 갔다. 반면 오 후보는 정 후보가 12년간 구청장으로 재임한 성동구 재개발 비리 의혹을 부각하고 한강벨트 지역을 집중 순회하며 부동산 이슈를 띄웠다.

● 鄭 “오세훈 때 대형사고, 안전불감증”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광진구 구의역에서 열린 구의역 산재사망 참사 10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해 당시 사고 현장인 스크린도어 앞에 헌화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광진구 구의역에서 열린 구의역 산재사망 참사 10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해 당시 사고 현장인 스크린도어 앞에 헌화하고 있다. 뉴시스
정 후보는 22일 서울 광진구 구의역 승강장에서 열린 구의역 참사 10주기 추모 문화제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서울시장이 해야 할 첫 번째 일”이라며 “오 후보는 (철근 누락 사태가 벌어진 GTX-A) 삼성역 현장에 가서 직접 눈으로 살펴보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전 어젠다를 강조하며 철근 누락 사태로 공격받는 오 후보와 차별화하려는 취지다. 구의역 참사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2016년 5월 28일 구의역에서 혼자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용역업체 직원 김모 씨(당시 19세)가 열차에 치여 숨진 사건이다.

정 후보는 노원역 유세에선 “왜 오세훈 시장 재임 기간에는 대형 안전사고들이, 인명 사고들이 터지는지 궁금하지 않나”라며 “이것은 우연이 아니라 안전불감증이 만든 구조적 문제“라고 주장했다. 민주당도 이날 ‘삼성역 GTX-A 철근 누락 은폐 의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었다. TF단장을 맡은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오 후보가 지난달 27일 후보 등록으로 시장 직무가 정지된 지 이틀 후에 서울시가 국토교통부와 철도공단에 철근 누락 문제를 처음 대면 보고한 점과 관련해 “오 후보가 재임 중 이 문제를 책임지지 않으려고 직무정지 직후로 보고를 미룬 것 아닌지 의심된다”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보다 빠르고 안전한 재건축’을 내세우고 있는 정 후보는 이어 재건축이 진행 중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 보람아파트를 방문했다. 그는 2031년까지 주택 36만 채를 착공하겠다는 ‘착착개발’ 공약을 거론하며 “조합원 의사결정은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돕고 행정철자는 간소화해 재건축이 빠르고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돕는 것이 공약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 吳, 성동구 찾아 “부패 냄새 진동”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아기씨당 인근 재개발 사업지 앞에서 주민들의 탄원서를 받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아기씨당 인근 재개발 사업지 앞에서 주민들의 탄원서를 받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오 후보는 정 후보 안방인 성동구와 동작구 보라매공원,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등 한강벨트를 집중적으로 돌며 부동산 문제를 정조준했다. 전세 대란과 공급 절벽에 따른 가격 상승 등 부동산 이슈에 민감한 중도보수층이 다수 거주하는 한강벨트 공략을 시작으로 추격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2031년까지 착공을 공약한) 31만 채 중 3분의 2가 한강벨트에 건설된다”며 “주택 공급 의지를 보다 더 강하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 후보는 이날 성동구 행당7구역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아기씨당 기부채납’ 의혹을 거론하며 “부패의 냄새가 짙게 진동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시절 진행된 행당7구역 재개발 과정에서 구청이 기부채납을 명목으로 조합에 수십억 원을 들여 무속신당인 ‘아기씨당’을 새로 짓게 했는데, 이곳의 소유주가 지역 유력자 가족이라고 주장하며 특혜 의혹을 제기한 것. 오 후보는 “재개발 조합이 아기씨당 당주라는 사람과 합의해서 일이 진척됐다. 이 일이 진행될 때 성동구청은 뭘 했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동구는 “해당 건물과 관련한 소유권, 보상 문제 등은 구가 일절 관여한 사항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오 후보는 또 정 후보가 성과로 강조하고 있는 성수동 개발이 자신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이뤄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오 후보는 “성수동을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지식산업센터가 물밀 듯 들어온 것도 제가 서울시장일 때 한 일”이라며 “엉뚱하게 성동구청장 12년 한 사람이 그 공을 모조리 다 가져가 버렸다. 정말 비양심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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