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조직적 수사상황 대처 행위 포착
김선교 의원측, 국토부에 상황 공유 요청
특검 직무 방해로 판단되면 엄중 조치할 것”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방한 국빈만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1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18일 “양평고속도로 의혹사건 조사 중 국토교통부 직원들의 조직적인 수사 상황 공유 및 대처 행위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오늘 건진 법사 등 의혹 사건과 관련해 세계 평화통일가정연합 사무실 및 관계자, 주거지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특검보는 “특검은 전날 관련 사무관을 소환해 경위를 조사했다”며 “이와 같은 조직적 행위가 특검의 직무행위 방해하는 것으로 판단되면 특검은 이에 대해 엄중한 조치 취할 예정이다”라고 경고했다.
또 특검팀은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 측이 국토부에 수사 상황을 공유해달라고 하고, 김희국 전 의원이 7월 초 도로정책과 직원들을 불러 회동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국토부 도로 정책과장이었던 김모 씨를 중심으로 직원들이 말을 맞춘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오 특검보는 “국장이나 그 윗선의 관여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경기도 가평에 있는 통일교 본부 ‘천정궁’과 서울 용산의 통일교 교회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통일교 사건의 본류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 이권 현안을 청탁할 목적으로 김건희 여사로의 전달을 부탁하며 고가의 샤넬백과 다이아 목걸이 등을 전성배 씨에게 건넸다는 의혹이다.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통일교 본부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확대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오 특검보는 “삼부토건 사건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기각된 조성옥 전 회장에 대해선 기각사유로 적시된 부분에 대한 추가 수사 후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예정”이라며 “라임펀드 사건으로 홍성 교도소에 수감중인 조원일에 대해선 어제 특검 수사 를 위해 서울남부구치소로 이관요청했고 다음주 중 이감 후 필요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전날 구속영장 심문에 불출석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에 대해선 지명 수배 후 신속히 구인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이른바 집사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소환을 조율 중이던 카카오에 대해서는 여러 사정을 감안해 다음 주 월요일 10시 카카오 모빌리티 류긍선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가진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4억 원을 투자받고, 이 가운데 차명회사를 통해 46억 원어치의 지분을 매각해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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