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로 압송되고 있다. 2025.08.12 서울=뉴시스
특검이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워 각종 투자를 유치한 의혹을 받는 이른바 ‘집사’ 김예성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김씨를 구속 기소했다.
특검은 김씨가 48억원 상당을 빼돌렸다고 판단하고 횡령 혐의로 먼저 기소한 후 남은 의혹에 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김 여사는 김씨의 공범으로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고 한다.
김씨는 김 여사 일가와 가깝게 지낸 인물로,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씨의 잔고 증명서 위조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 2021년 12월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김 여사가 운영한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서 감사로 재직하는 등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코바나컨텐츠 후원 기업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김씨를 둘러싼 대기업의 수상한 투자 의혹을 발견했다. 지난 2023년 6월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에 대기업들이 184억원을 투자한 배경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본 것이다.
특검은 기업들이 자본 잠식 상태에 있던 IMS모빌리티에 거금을 투자한 배경에 김씨와 김 여사의 관계를 고려한 이른바 ‘보험성 투자’가 있다고 보고 있다. 당시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기업들 상당수는 사법 리스크 등을 안고 있는 상태였다.
투자금은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가 운용한 사모펀드를 통해 투입됐고, 이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46억여원이 김씨 차명 법인 이노베스트코리아로 흘러갔다. 이 자금이 김 여사 측에 흘러갔다고 특검은 의심한다.
김씨는 귀국하기 전 복수의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46억원 중 35억여원을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에게 빌려 줬고 나머지 7억원은 세금 등으로 썼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이 사건과 관련해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 민경민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대표, IMS모빌리티 이사 A씨에 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대표에게는 32억원가량의 특경법상 배임, 35억원 상당 특경법상 횡령,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증거은닉교사 혐의가 적용됐다. 민 대표는 약 32억원의 특경법상 배임 혐의를, A씨는 증거은닉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증거를 은닉하려고 시도한 정황을 발견하고 신병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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