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 가해자, 아들보다 배우자가 많아졌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13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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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2024년 노인학대 현황’ 발표
작년 노인학대 7167건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노인 학대 가해자 10명 중 4명은 배우자로 나타났다. 피해자의 절반 이상은 75세 이상이었으며, 가해자의 35% 가량은 70세 이상으로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연령대가 올라갔다.

13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 노인학대 현황’에 따르면 전국 38개 지역 노인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신고된 2만2764건의 학대의심 사례중 7167건이 실제 노인학대 사례로 판정됐다. 노인학대 판정 건수는 2020년 6259건, 2021년 6774건, 2022년 6807건, 2023년 7025건으로 5년 간 꾸준히 증가해 왔다. 신고 건수도 2020년 1만6973건, 2021년 1만9391건, 2022년 1만9552건, 2023년 2만1936건으로 늘어나고 있다.

노인 학대 가해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관계는 배우자로 확인됐다. 전체 노인 학대 건수의 38.7%가 배우자에 의한 학대였으며, 아들 26.4%, 기관 16.9%, 딸 7.3% 순이었다. 5년 전엔 2020년에는 아들이 34.2%로 가장 많았으며 배우자가 31.7%였으나 순위가 바뀌었다.

노인 학대 피해자의 76.6%는 여성이었으며, 남성은 23.4%였다. 유형별로는 신체적 학대(43.9%), 정서적 학대(43.8%), 방임(5.6%) 순으로 나타났다.(중복응답) 노인 학대 발생 장소는 가정이 88.2%로 가장 많았으며, 시설은 8.3%에 머물렀다. 학대 피해를 입은 노인의 가구 형태는 노인 부부 40.3%, 자녀와 동거 28.7%, 노인 독거 14.7% 순이었다.

지난해 한국이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학대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연령대가 올라가고 있다. 노인 학대 피해자 중 75세 이상 비율은 지난해 53.0%로 2020년 이후로 계속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75세 이상 노인이었다. 지난해 노인 학대 가해자의 34.7%는 70대 이상이었으며, 60~69세도 22.1%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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