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간 서울 떠나는 인구 지속 감소
홀로 서울행 택하는 2030 증가
서울을 떠나는 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서울로 들어오는 청년층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직업을 이유로 혼자 서울로 전입하는 20·30대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2001년부터 2024년까지 24년간 서울 인구의 이동 규모와 방향, 전입 사유, 연령대별 이동 특성 등을 분석한 ‘서울시 인구이동 분석’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분석은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뤄진 거주지 이동을 대상으로 국가통계포털(KOSIS)의 국내 인구이동통계 마이크로데이터를 활용해 진행됐다.
분석 결과 서울을 떠난 인구는 2001년 75만1000명에서 2024년 47만3000명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 서울 전체 전입자 가운데 타 시도에서 유입된 비중은 같은 기간 27.8%에서 35.1%로 증가했다. 인구 이동 규모 자체는 감소하는 가운데 서울 유입 비중은 커지면서 대규모 ‘탈서울’ 흐름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청년층 이동에서는 변화가 더욱 뚜렷했다. 2019년 이후에는 타 시도에서 서울로 전입한 20·30대 청년 수가 서울을 떠난 청년 수를 넘어섰다. 2012년에는 서울을 떠난 청년이 유입 청년보다 약 2만2000명 많았지만 2019년에는 흐름이 뒤집혀 서울로 들어온 청년이 약 1만9000명 더 많았다. 2021년을 제외하면 이후에도 청년층의 서울 순유입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청년들의 전입 사유도 달라졌다. 2024년 기준 타 시도에서 서울로 이동한 20·30대의 39.1%는 ‘직업’을 이유로 꼽았다. 교육과 주거환경을 이유로 한 전입 비중도 점차 늘어난 반면 ‘주택’을 이유로 한 이동은 2013년 21.4%에서 2024년 12.1%로 감소했다.
이동 방식은 개인 중심으로 바뀌었다. 2024년 서울 전입자 가운데 1인 이동 비중은 79.8%로 2001년(57.7%)보다 크게 늘었다. 이 중 19~39세 청년층이 68.8%를 차지했다. 특히 1인 전입 청년의 36.5%는 직업을 이유로 홀로 서울행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청년층의 1인 이동과 직업 목적 전입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인구 이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거와 일자리 정책을 보다 정밀하게 설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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