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통일교 윤영호 체포해 강제조사…까르띠에도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26일 20시 29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2025.7.30. 뉴스1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2025.7.30. 뉴스1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의혹의 첫 폭로자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26일 체포해 강제 조사에 나섰다. 금품수수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정치자금법 공소시효가 이달 말 완성되는 점을 고려해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이날 오전 9시 50분경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윤 전 본부장이 24일 변호인 입회 문제 등을 이유로 접견 조사를 거부하자 임의 조사 대신 강제 조사로 전환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한 추가 조사가 필요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보고된 ‘TM(True Mother·참어머니) 특별보고 문건’과 회계 자료 등을 토대로 윤 전 본부장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23일 까르띠에코리아를 압수수색한 사실도 이날 뒤늦게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은 앞서 김건희 특검 조사에서 “전 의원에게 현안 청탁을 목적으로 2018년경 현금 2000만 원과 함께 불가리 혹은 까르띠에 시계를 준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은 두 명품 브랜드의 2018년 판매 내역을 확보해 확인 중이다.

경찰은 전 의원의 부산 지역구 사무실에서 확보한 PC 7대에 대해 디지털포렌식도 진행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만큼, 이르면 주말 중 사건을 송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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