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잠기고, 나무 쓰러지고” 피해 속출…경기지역 호우 피해 46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20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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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에 118.5㎜ 폭우…호우경보·주의보 내려
경기도, 오전 6시 ‘비상 1단계’ 발령
김동연 “피해 발생 않도록 전방위적 대응” 주문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20일 경기지역에 내린 갑작스러운 폭우로 고양시 등을 중심으로 도로 침수와 나무 쓰러짐 등 피해 신고가 잇달았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는 이날 오전 6~11시 비 피해와 관련해 모두 46건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어렵다거나 신호기가 고장 났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호우와 관련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안전조치는 △인명 구조 1건 △배수 지원 3건 △나무 쓰러짐 포함 기타 신고 42건 등이다.

이날 오전 5시47분경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지하터널에, 차량에 침수돼 1명이 고립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1명을 구조하고, 차량 안전조치 및 출입통제선을 설치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 11분경 과천시 문원동 단독주택에서도 산 쪽 나무가 지붕 위로 붕괴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현장에 출동한 5명의 대원은 작업 과정에서 건물이 파손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과천시에 현장을 인계한 뒤 철수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같은 시간대 강수량은 김포가 118.5㎜로 가장 많았고, △포천 111㎜ △양주 103㎜ △파주 99.5㎜ △동두천 92.4㎜ △고양 91㎜ 등 대부분 경기 북부 지역에 집중됐다. 양주의 경우 한 때 시간당 60㎜의 폭우가 내리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까지 김포와 고양, 파주 등 6곳은 호우경보가, 연천, 의정부, 화성, 남양주 등 15곳은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경기도는 장마철 첫 호우에 대비해 이날 오전 6시에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자연재난대책팀장을 상황관리총괄반장으로, 풍수해 관련 부서 공무원 23명과 주요 부서별 자체상황실 12명 등 35명이 각 시군의 호우 상황과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한다. 노약자, 장애인 등 우선 대피대상자의 안전관리를 위해 △사전 안부 연락 △예찰 활동 강화 등에도 나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재난 대응은 빠를수록 피해를 줄이고, 철저할수록 생명을 지킨다”라며 “장마철 호우에 대비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부서와 시군에 전방위적 대응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호우경보#폭우#도로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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