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폭우’ 남부에 내일까지 최대 300㎜ 더 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8일 13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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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 일대 도로가 폭우로 인해 침수돼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4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남부지방에 19일까지 최대 3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서해안에서 비구름이 계속 유입되면서 좁은 지역에 강한 ‘괴물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 등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8일 오전 현재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 비가 소강상태지만 1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광주 전남과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은 최대 300㎜ 이상, 충청과 전북, 대구 경북에는 최대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17일 오후 광주 광산구 진곡산단 일대 도로가 폭우로 인해 침수돼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이미 중부와 남부 지방에 물폭탄이 쏟아졌는데도 계속 비가 내리는 것은 비구름대가 서해안에서 계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뜨거운 수증기 사이에서 형성된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에 비를 계속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올라온 열대 수증기가 지형에 부딪히면서 폭우 구름이 발달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19일까지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 차이가 클 것”이라며 “최근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있어 산사태와 시설물 붕괴 등에 유의해달라”고 밝혔다.

16일부터 18일까지 충남과 전남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충남 서산에 519.3㎜, 홍성 437.6㎜의 비가 내렸으며 전남 나주 445.5㎜, 광주 442.2㎜ 등 최대 400㎜ 이상의 비가 내렸다. 경남 창녕에도 370㎜가 내리는 등 영남지방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괴물 폭우#남부 지방#물폭탄#산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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