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출근길 수도권·강원 극한호우…시간당 최대 70㎜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5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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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남 무안군 무안읍 한 철물점이 전날 내린 폭우로 모두 침수돼 상인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2025.8.4 뉴스1
전국 곳곳에 무더위가 이어진 가운데 6일 새벽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남부지방까지 최대 120mm 이상의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에는 이날 아침 출근시간대 시간당 최대 70mm 안팎의 ‘극한호우’가 예상된다. 3일 전남 함평에는 1시간 동안 147.5mm가 쏟아져 역대 가장 거센 폭우가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새벽부터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를 시작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은 6일 새벽과 아침 사이 시간당 최대 30mm 안팎의 호우가 쏟아지다 오전과 낮 사이에 시간당 강우량 30~50mm, 최대 70mm 안팎의 ‘극한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7일까지 강수량은 경기 북서부와 동부에서 최대 120mm 이상, 대전·세종·충남 최대 100mm 이상, 광주·전남·전북 최대 80mm 이상이다.

이번 비는 한반도 북서쪽에서 들어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쪽에서 유입된 수증기와 부딪히면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구름대를 만들기 때문이다. 비구름대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차례로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전남 지역에 폭우가 내렸던 3일 함평군 함평읍에 설치된 자동관측장비(AWS)에서 오후 7시 33분부터 1시간 동안 147.5mm의 비가 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장비에 낙뢰가 떨어지면서 장애가 발생했다가 수리하는 과정에서 데이터가 확인됐다. 이는 시간당 최고 강수량으로 알려진 지난해 7월 전북 군산 어청도의 기록(146mm)을 넘어선 것이다. 다만 두 수치는 전국 97개 기후관측 지점에서 측정된 기록이 아니라 기상청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되지 않는다.

지난달 내내 이어진 무더위로 7월 상순(1~10일) 전국 평균기온이 28.2도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이는 평년 기온보다 4.8도 높다. 7월 한 달 동안의 전국 평균기온은 27.1도로 199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기상청은 “7월 초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이른 무더위가 지속됐고, 7월 말에는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밤낮으로 무더위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열대야 기간은 평년(4.8일) 대비 약 4.8배인 23일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길었다.
#극한호우#수도권#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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