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입원환자 4주 연속 늘어…여름 유행 조짐?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8월 1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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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집계…29주 123명→30주 139명
작년보다 적지만 8월 확산 가능성 有
“상시감염병 돼도 고위험군은 주의 필요”

지난해 8월 21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마스크를 쓴 내원객이 대기하고 있다. 2024.08.21 서울=뉴시스
지난해 8월 21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마스크를 쓴 내원객이 대기하고 있다. 2024.08.21 서울=뉴시스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최근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증가폭은 크지 않지만 앞으로 환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 221개소에서 신고한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올해 30주차(7월 20일~26일) 기준 139명으로, 29주차 123명 대비 소폭 증가했다.

입원환자는 25주~26주차 63명에서 27주차 101명, 28주차 103명, 29주차 123명, 30주차 139명 등 최근 4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급 의료기관(42개소) 입원환자 수도 27주차 3명, 28주차 6명, 29주차 10명, 30주차 16명 등 역시 증가 추세다.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 호흡기 환자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30주 20.1%로 3주 연속 높아졌으며, 하수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도 4주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여름철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이던 때 입원환자 수가 1441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아직 확산 수준이 크진 않다.

다만 질병청에 따르면 8월 초까지 환자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질병청은 지난달 28일 코로나19 대책반 회의를 열고 유행 상황과 치료제 사용 현황, 대응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여름철 크게 유행하기도 한다.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해지고 휴가철 사람 간 접촉이 늘면서 확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선 손씻기, 환기 및 기침예절 등 기본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제는 코로나19가 한 해에 한두 차례 유행하면서 상시 감염병화 되는 과정에 있지만, 고위험군에선 중증으로 진행될 우려가 있는 만큼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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