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관 청장, 호흡기감염병 합동대책반 회의
“코로나 치료재 재고량 32만명분…대응 가능”
“유행 확대하면 치료제 조기 수입 물량 확대”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지난달 14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2025.07.14 서울=뉴시스
임승관 질병관리청 청장은 12일 “국내외 발생 동향과 예년의 코로나19 유행 양상을 고려할 때 앞으로 2주 이상은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승관 청장은 이날 질병청 상황판단실에서 ‘제6차 호흡기 감염병 관계 부처 합동대책반 회의’를 주재하고 “전년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했던 것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한 달 사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 병원급 표본 감시 의료기관 221개소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6주 차(6월 22~28일)부터 5주 연속 증가해 최근 31주 차(7월 28~8월 2일)에는 200명을 넘었다. 이 중 60%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났다.
임 청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과 하수 감시에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외도 중국, 태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인근 국가들은 6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우리나라와 왕래가 빈번한 미국, 일본은 최근 5주간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질병청과 복지부, 식약처 및 유관 단체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원활한 조제와 공급을 위해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치료제 국내 재고량은 총 32만명분(7일 기준)으로 전년도 여름철 규모의 유행 발생 시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최근 제기된 ‘팍스로비드’ 접근성 저하 등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현장점검과 관계기관과의 협의도 지속하고 있다”며 “식약처와 복지부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업체 재고 현황과 유통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유행 확대 시에는 코로나19 치료제 조기 수입과 물량 확대 등을 위해 업체와 협의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임 청장은 “복지부에서는 응급실에 내원하는 코로나19 경증 환자가 분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발열 클리닉 재가동 등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위중증 환자 발생이 증가할 경우 국가 지정 입원 치료 병상, 긴급 치료 병상 등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예방접종을 통해 중증 및 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 만큼 10월 중순부터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임 청장은 “국민께서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를 잘 가리기, 발열,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은 휴식을 취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기 등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꼭 기억하고 실천해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면역이 저하된 분들은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며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며 신속히 진료 받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