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위치한 한 의과대학 의학과 전용강의실이 비어 있다. 뉴스1
전북대학교 의과대학교에서 선배들이 수업 복귀를 방해한다고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차의과학대학교와 을지대학교에 이은 세 번째 사례다.
■ 전북대 2024학번 의대생들, 선배 비대위원장 A씨 신고
19일 전북대에 따르면 전북대 의과대학 2024학번 학생 일부가 같은 학교 선배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전북대 비상대책위원장 A 씨를 학교와 교육부에 신고했다.
학생들은 A 씨가 복귀 의사를 밝힌 신입생들에게 “지금 돌아가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비공식 조사에 따르면, 2024학번 학생 100여 명 중 약 70%가 수업 복귀 의사를 밝혔으며, 이후 A 씨의 발언으로 상당수가 위축된 정황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전북대 관계자는 “해당 학생의 실제 발언 여부와 수업 방해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학칙에 따라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 차의대, 을지대에 이어 세 번째 신고 사례
의대 선배들이 수업을 방해한다며 관계당국에 신고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차의과학대학교 의과전문대학원에서도 2학년 학생들이 학교 측에 수업을 방해한 3학년 선배를 제적해 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3학년 선배가 ’수업에 출석하지 말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2학년 학생들을 협박했다는 주장이다.
을지대 의대에서도 지난달 학교 운동장에서 공개 투표를 하면서 수업 참여 의사를 밝히게 하는 등 수업 복귀를 방해했다는 민원이 접수돼 2명이 징계를 받았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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