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쿠팡 퇴직금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상설특검(특별검사 안권섭)이 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를 이틀 연속 압수수색했다.
24일 특검은 공지를 통해 “(서울 송파구 소재) CFS 사무실과 쿠팡 본사에 대해 이날에도 계속해서 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전날 오전 10시 10분경 CFS 사무실과 ‘비밀 사무실’로 알려진 강남구 소재 별도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또한 같은 날 오후 1시 30분경 엄성환 CFS 전 대표, 오후 2시 5분경 쿠팡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당시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자의 휴대전화를 비롯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강남사무실 및 엄 전 대표에 대해선 전날 집행이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특검 측은 퇴직급 미지급 의혹과 관련해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위반 혐의를, 불기소 처분 관련 외압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CFS는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일용직 근로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취업규칙을 변경해 퇴직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단순한 퇴직금 미지급을 넘어 ‘검찰의 수사 외압’ 여부에 쏠려 있다. 특검은 올해 4월 인천지검 부천지청이 해당 사건을 수사할 당시 엄희준 부천지청장이 수사팀에 불기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집중해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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