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 FARM SHOW]
인제 야생화 이용 ‘디퓨저 만들기’
평창 마스코트 ‘눈동이’ 체험 행사
강원대팀, 농촌관광경진대회 대상
29일 개막한 ‘2025 에이팜쇼’에서는 강원 평창군, 인제군, 전북 무주군 등 ‘촌캉스(농촌+바캉스)’로 유명한 농촌 지역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농촌체험휴양마을은 지역의 고유한 자원을 활용하고, 숙박과 식사 등을 연계한 곳이다. 전국에 약 1200곳이 있다.
체험휴양관은 특히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였다. 각 체험휴양마을의 체험 활동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강원 인제군 체험휴양관에선 야생화 추출물을 이용한 디퓨저 만들기를 진행했다. 행사를 체험한 서울 서초구 서이초 신예지 양(11)은 “디퓨저에 꽃을 넣기 어려웠지만 디퓨저를 직접 만들 수 있어 재밌었다”고 말했다.
서이초 5학년 담임교사 진하민 씨(24)는 이날 학급 전체 28명을 데리고 행사에 참여했다. 진 씨는 “군 입대를 하게 돼 아이들과 마지막 날을 맞아 추억을 쌓기 위해 현장 체험학습을 왔다”고 설명했다.
강원 평창군에서는 평창군의 마스코트인 ‘눈동이’를 활용한 홍보전을 벌였다. 눈동이 마스코트를 이용한 타투스티커 이벤트와, 목공 열쇠고리를 만드는 체험이 진행됐다. 눈동이 타투스티커 이벤트에는 양재복지관 어린이집에서 온 영유아 10여 명이 모였다.
어린이집 교사 박모 씨(46)는 “아이들이 농촌에서나 할 수 있는 활동을 서울에서 직접 체험하니 뿌듯하다”며 “아이들이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들의 이야기와 생활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농촌휴양관에서는 농어촌공사 관계자들이 대표적인 농촌체험휴양마을인 ‘스타마을 20곳’을 소개했다. 스타마을은 지역의 고유한 특색과 자원으로 차별화된 마을을 발굴하는 사업이다. 올해 처음으로 추진됐다. 이곳에선 자유이용권 형태의 모바일 티켓에 대중교통비가 지원되는 ‘농촌 투어패스’ 상품도 소개됐다.
오후에 열린 ‘2025 농촌관광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는 강원대팀 등이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강원대팀은 농촌 지역의 디지털 격차 문제를 대학 사회봉사 교과목과 연계해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청년들이 사회봉사 수업의 일환으로 농촌에 가서 주민들에게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등을 교육한다.
이날 발표를 맡은 강원대 배소윤 씨(22)는 “농촌이 살아야 사회 전체가 건강하게 작동할 수 있다”며 “우리가 제안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농촌 관광이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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