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백동흠)은 이날 “2차 출석 요구에 불응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3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3차 출석 요구일은 일주일 뒤인 19일이다.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은 범죄사실이 성립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필요한 경우 서면조사만 응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이 3차 출석 요구에도 불응할 경우 경찰이 신병 확보를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상 수사기관은 피의자가 합당한 이유 없이 3차례 이상 출석에 불응하면 체포를 시도한다.
윤 전 대통령은 올해 1월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특수단의 1차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라고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에게 지시했다는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다. 최근에는 대통령경호법 위반 교사 혐의도 추가됐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7일 김 전 차장에게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의 비화폰 정보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6월 5일까지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1차 통보한 뒤 윤 전 대통령이 불응하자, 이달 9일 ‘12일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2차 통보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