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헌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공천 헌금 1억 원을 수수한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강선우 의원이 27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2월 29일 관련 의혹이 불거진 뒤 약 세 달 만이다. 강 의원에게 1억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도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 제2부(부장검사 김형원)는 27일 시의원 공천 대가로 1억 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을 각각 정치자금법 위반,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강 의원의 지역구 보좌관 A 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강 의원과 A 씨는 2022년 1월 7일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더불어민주당 강서구 제1선거구 시의원 후보자로 공천받게 해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1억 원의 정치자금을 현금으로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시의원은 이 같은 청탁을 하며 강 의원에게 1억 원의 정치 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1억 원 공천 헌금’ 의혹을 받고 있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왼쪽)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 2026.2.5. 뉴스1검찰에 따르면 김 전 시의원은 강 의원의 영향력 행사로 인해 단수 공천돼 시의원으로 당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강 의원이 수수한 현금은 강 의원의 부동산 계약과 관련해 사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공천 관련 제안을 받은 보좌관 A 씨는 만남을 주선하고 돈을 전달하거나 사용에 관여하는 등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핵심 쟁점인 ‘1억 원 수수·전달 장소 및 시각’ 등이 다소 불분명한 상태로 송치됐으나 주차장 입·출차, 통행료,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 등 내역 분석, 진술 분석, 현장 검증 등 객관적 증거 분석을 통해 1억 원 수수·전달 장소 및 시각을 특정했다”며 “강 의원과 A 씨, 김 전 시의원과 A 씨 대질조사 등을 통해 금전 수수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거나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피의자들의 주장이 사실관계와 배치됨을 분명히 했다”고 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공천 과정에서 금전을 대가로 공천권을 취득한 중대 범죄”라며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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