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크리스토프 벡(Christophe Beck) 이콜랩 CEO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 제공
2025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 참석을 위해 스위스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글로벌 IT기업인 IBM, 시스코(Cisco) 대표들과 만나 스타트업 육성과 인재 양성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동연 지사는 22일 오후(현지시간) 다보스에 있는 IBM 회의실에서 게리 콘 IBM 부회장(Gary D. Cohn), 크리스티나 몽고메리 부사장(Chritina Montgomery) 등과 만나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게리 콘 IBM 부회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김 지사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한국은 그동안의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잘 극복한 위기 극복에 뛰어난 나라”라며 “경기도내 7만 개 스타트업이나 다른 기업과도 협력을 희망한다. 지속적인 협력과 교류를 희망한다”라고 했다.
김 지사는 경기지역 대학·연구기관과 왓슨(MIT-IBM Watson) AI 연구소 간 국제 공동연구 추진, 경기도 AI 캠퍼스와 라이즈(RISE) 사업을 통한 인재 양성, 데이터센터 설립 등 3개 분야의 협력을 제안했다.
라이즈 사업은 경기도의 미래성장산업 육성 프로젝트다. 경기도 지역 대학과 함께 2029년까지 5년간 4960억 원을 투입해 미래성장산업 분야에 5만5000명의 인재를 양성하고 새싹 기업 100개도 육성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게리 콘 부회장은 “IBM은 현재 한국에 퀀텀리서치 센터를 설치했으며 앞으로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분야에 대한 한국과 추가 교류 및 경기도와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IBM은 2024년 11월 송도에 국내 최초 양자컴퓨터인 IBM 퀀텀 시스템 원을 설치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척 로빈스 (Chuck Robbins) 시스코 CEO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이날 저녁 글로벌 IT기업인 시스코(Cisco) 시스템스의 척 로빈스(Chuck Robbins) 회장, 데이브 웨스트(Dave West) 사장과도 만남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이날 경기도 AI 캠퍼스에 시스코 혁신센터를 설립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시스코의 전문 교육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엔지니어 등 인적 자원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1조 원 규모의 시스코 AI 펀드에 경기도 스타트업도 투자받을 수 있도록 후보 기업 공동 발굴과 역량 강화 협력 프로그램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스위스 다보스 발트후스(Waldhuus) 호텔에서 케이알 스리다르(KR Sridhar) 블룸에너지(Bloom Energy) 회장도 만났다. 블룸에너지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시스템, 수소연료 기술을 보유한 세계적인 수소 생산 및 발전에너지 기업이다. 서울과 경기 성남, 울산 등에도 사업장을 가지고 있다. 경기도는 블룸에너지와 경기도 AI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전력 공급 부분에 있어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물, 위생, 감염 예방 솔루션 및 서비스 분야의 글로벌 리더 기업인 이콜랩(ECOLAB)의 크리스토프 벡 회장과 샘 드 부(Sam de Boo) 부사장을 만나 물 재이용 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12월 화성시 동탄에 문을 연 이콜랩의 RD&E(연구개발 및 엔지니어링) 센터가 문을 열었다. 김 지사는 물 자원의 지속 가능한 사용과 효율적 활용, 물 재이용 기술개발 분야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라 허커비 샌더스(Sarah Huckabee Senders) 아칸소 주지사와 콩그레스 센터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 제공사라 샌더스 미국 아칸소주지사와 두 지역 협력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사라 샌더스 주지사는 트럼프 1기 당시 수석대변인을 지냈으며 아칸소주 역사상 최초의 여성 주지사다.
김 지사는 ‘배터리·모빌리티·스타트업’ 분야에 대한 아칸소주와의 협력을 제안했으며 샌더스 주지사도 이에 대한 공감을 표시했다. 두 사람은 경기도 사절단을 미국 쪽에 파견해 세부적인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23일 이번 포럼 참가의 주요 목적인 세계 경제지도자모임(IGWEL)에 참가할 예정이다. ‘세계 경제지도자 모임’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의장으로 주요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장, 국제기구 대표 등 고위급 인사들만 초청받는 비공개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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