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학교 24곳 집단식중독…원인은 ‘이것’ 오염된 김치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1월 24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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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2024년 식중독 총 320건·환자 6800명 잠정 집계
올해 살모넬라·노로바이러스·김치·운반음식 등 집중관리

29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이 식중독균 배양분리작업을 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8월 하순까지도 폭염이 이어져 손 씻기와 익혀 먹기 등 식중독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공동취재) 2024.08.29.
29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이 식중독균 배양분리작업을 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8월 하순까지도 폭염이 이어져 손 씻기와 익혀 먹기 등 식중독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공동취재) 2024.08.29.
지난해 전북 남원지역 24개 학교에서 865명의 환자가 발생한 집단 식중독의 원인이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김치’로 확인됐다. 식품안전당국은 김치에 대한 관리강화가 더욱 필요해졌다고 진단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2024년 식중독이 총 320건, 환자 68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24일 이같이 밝혔다.

다만 지난해 식중독 발생은 전년 359건, 환자 8789건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살모넬라, 노로바이러스 등이 주로 음식점, 학교, 어린이집·유치원 등에서 발생했다.

이에 식약처는 올해 ▲살모넬라 ▲노로바이러스 ▲김치 ▲운반음식 등 4개 분야를 집중관리 대상으로 정하고 식중독 예방 활동을 적극 추진한다.

먼저 살모넬라 원인 식품인 달걀에 대한 사전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식약처는 달걀의 살모넬라 오염 여부를 추적 모니터링하기 위해 달걀 생산 농가부터 수거·검사를 강화한다. 유통단계에는 살모넬라 오염 위험이 높은 노계 산란 달걀과 솔세척 달걀의 살모넬라 검사도 실시한다. 솔세척 달걀은 물세척 달걀에 비해 외부 오염물질의 제거가 어렵다.

또한 영유아 시설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시설 내 문고리 등 사전 환경 검사를 실시하고, 시설 내 유증상자 발생 시 구토물 처리 등 조치 요령을 실습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노로바이러스 등에 오염된 생식용 굴의 신속한 유통 차단을 위해 소매시장뿐만 아니라 유통 길목인 도매시장에서 수거·검사를 실시하고, 노로바이러스 검출 시 생식용으로 판매되지 않도록 조치한다.

김치 안전관리를 위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운영 관리를 강환한다. 해썹 의무적용 품목인 김치는 제조단계에서 미생물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조업체가 절임배추 등 원재료 소독 공정을 중요관리점(CCP)으로 설정·운영하도록 한다.

또한 김치 제조에 참여하는 종업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발열, 설사 등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제조작업에서 배제하도록 선행요건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대량 조리 운반음식을 중점 관리한다. 식약처는 이동배식, 출장뷔페, 도시락 등 운반음식으로 인한 대규모 식중독 예방을 위해 학교 급식소에 운반음식을 납품하는 식품제조·가공업체 등에 대한 위생 관리 실태를 집중점검한다. 산업체 등에 대량 조리 식품을 판매하는 배달 음식점도 지자체와 합동점검을 실시하는 등 집중관리한다.

식약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음식점 관련 협회와 어린이집총연합회, 유치원총연합회, 교육부 등과 긴밀히 협력해 식중독 예방 및 대응 활동도 지속할 예정이다. 아울러 평소 손씻기, 보관온도 지키기, 익혀먹기 등 식중독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식중독 발생 현황 분석을 통해 주요 원인식품 및 발생시설에 대해 사전 안전관리 및 예방 교육·홍보를 강화하는 등 안전하고 건강한 식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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