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폭행으로 징역 9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보디빌더 황철순이 출소했다고 전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했다.
황철순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소하게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황철순은 영상 속에서 자필 편지를 통해 출소 소식을 알리며 최근 내란 우두머리(수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 대통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바로 밑에 방에 높으신 분이 들어오셔서 서울 구치소 앞은 떠들썩하다. 잘못의 유무를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서 건강을 잃지 않으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반년 넘게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며 깨달음의 일생으로 하루하루 긍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며 “사건의 발단과 이유를 떠나, 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만큼은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고 빠르게 인정하고 반성하며 참회하는 시간을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황철순은 구치소 생활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모든 긍정적인 행동은 다 했다”며 “스스로 열심히 살고 있는가를 되묻고 남과 비교하며 기준을 정하는 세상에서 비교 불가의 대상으로 살아보고 싶었다. 남들의 24시간을 48시간처럼 바쁘게 살아봤고, 사업과 사람에게 지쳐보며 많은 경험을 해봤다”고 전했다.
황철순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각 코너가 끝날 때마다 징을 쳐 알리는 ‘징맨’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지난해 10월 16일 전남 여수시에 있는 한 건물에서 당시 연인이었던 여성 A 씨의 얼굴과 머리를 주먹으로 20차례 이상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는 3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
황철순은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이후 2심에서 징역 9개월로 감형되자 상고를 포기해 서울 구치소에 수감됐다.
황철순은 지난해 말 옥중편지를 통해 “처음 입소 후 23㎏ 넘게 체중이 빠졌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괴로움의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며 “이곳은 맨몸 운동조차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보디빌더가 맨몸 운동조차 못 한다는 건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며 고충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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