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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 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오요안나 씨가 자신이 겪은 피해를 MBC 관계자들에게 호소한 적이 있다는 유족 측의 주장이 나왔다.
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유족 측은 오요안나 씨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며 MBC 관계자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있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오요안나 씨가 MBC 관계자 4명에게 각각 자신이 경험한 피해에 대해 상담을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유족 측은 “4명과 나눈 녹취가 있는데 (그중 1명과는) 1시간 반 동안 호프를 마시면서 상담했다”며 “오요안나가 녹음을 해놨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오요안나가 ‘(특정 기상캐스터 때문에) 너무 고통스럽다. 너무 말이 폭력적이다. 이게 직장 내 괴롭힘인가, 아니면 내가 잘못한 건가’라고 하며 조언을 구하더라”고 했다.
유족 측은 MBC의 진상조사를 지켜본 뒤 녹취 내용 공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MBC 제공.
앞서 MBC는 지난달 31일 고 오요안나 씨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MBC 측은 “고인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직후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지금까지 확보된 사전 조사 자료 일체를 위원회에 제공해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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